안녕하세요?~
저는 조금은 다른 18살 동성애자 소년입니다
저는 중학생때 어머니한테 들킨뒤 그후 아버지 동생 가족들 전체한테 커밍아웃을 햇고
믿음직한 친구들 학교담임선생님 상담선생님 등등 정말 믿을수잇고 한 사람들에게만
커밍아웃을햇습니다 .. 다행이도 아무도 욕을하거나 연락을안하거나 아웃팅된적은 없지만
유독 어머니께서 애인을 친구라고해서 댓고오서 껴앉고자다 걸렷는데요:: 그후 더러운 새X ^^ 남창
호모자식 신이무섭지않느냐 에이즈검사받아서표를 끊어와라 나가서 남자들에게 대주면서 살아라든
정말 매우 심한말들을 하셧고 저는 외할머니네서 지금와잇네요.. 한4~5년을 거의 매일같이 싸우고 결국 현재는 2주째 외할머니네서 지내고잇는데 다시오라고하시네요..정말 고생도 많고 힘이들어서 죽고싶단생각! 멍청하게도하지맘 전부 원망과 증오심으로 살아가는게 비참하고 더욱더 암울해지는... 물론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레즈비언누나,바이누나,바이형들 주위 알던사람들의 커밍아웃등,. 혼자가아니엇고 9년동안 알던 정말친한친구에게 너밍아웃을 햇는데 그녀석은 감싸안아주고 이해를 해주는거에 힘들지만 살아가는데...어머니가 요즘다시 기독교적으로 회개와 고치라라는 식으로의 말 과 한남동무슨목사님한테 치유받으러가자고 하시는데 너무힘들고 괴로워요,,, 물론 이과정은 정말 티끌만한것이고 글로쓰기앤 너무길어서요 ...
어머니 어떻게해야될가요?...
안녕하세요 현님 반갑습니다.
님의 고민에 대해 안타까움과 위로를 전합니다.
마음은 누구보다 더 혼란스럽고 힘들겠지만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현실이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주저앉아서 울 수만은 없습니다.
“ 우리는 모든 도전과 고난 앞에서 강해지고 단단해져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정들을 잘 알 수 없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요지는 중학교 때 어머니에게 아웃팅이 되었고 이후 어쩔 수없이 가족들에게 커밍아웃한 이후 일부 친구들과 담임선생님 상담교사에게 커밍아웃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지지를 받았지만 님이 가장 의지하고 싶은 대상인 어머니만은 님의 감정을 지지해주기보다 비난과 부정을 하기 때문에 님의 마음이 외롭고 괴롭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먼저 상황이 어찌되었던 간에 자신의 생명과 삶을 스스로 부정하거나 비하하는 생각과 행동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자살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적인 상담사나 신경정신과 의사와 상담이 필요 합니다.
자살과 성정체성은 별개의 문제이다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자녀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직접적인 고백이든 우연히 알게 된 것이든 부모님 입장에서는 지금의 님만큼 이나 혼란스럽고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로서 사랑하는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인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님도 외롭겠지만 어머니도 지금 아무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위로받을 수 없기에 외로울 것
입니다.
우리 삶은 깁니다. 다행스럽게도 잘 이해하고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라면 좋겠지만 일부의 우리 동성애자들은 님처럼 힘든 경험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 사랑하는 어머니로서 혹은 사랑하는 자식으로서” 감정은 대부분 회복이 될 것이고 관계를 회복하게 되는 것을 주변 지인들의 고백을 통해서 듣게 됩니다.
님을 비난하는 말은 아니지만 몇 가지를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첫째 사랑하는 자녀가 동성애자임을 어찌되었던 간에 알게 되었을 때 부모님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확립하기까지 님에게도 시간이 필요했고 혼란스런 감정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얼마가 걸리든 간에 부모님께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다만 님이 생각하는 시간만큼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성정체성에 관하여 님은 어머니보다 더 전문가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사회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식과 정보를 그 어디에서도 제공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째 어머니와 님의 감정을 현재 있는 그대로가 전부일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행동과 말 속에 있는 또 다른 모습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 내가 자식을 어떻게 키웠 길래? 왜 나에게 이런 벌을 하늘이 내리지1”
“ 그래 그때 이 아이 옆에서 내가 더 잘 돌봐 주었어야 해”
“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생각하는 이 아이가 앞으로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등등
님을 사랑하는 걱정과 불안 그리고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에 무서움까지 더해져서 어머니 역시 쉽게 분노하고 님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지만 어머니의 실제 가슴 깊은 곳에서 님에게 던지고 싶은 말은 다른 것 일 수도 있답니다.
물론 가끔 사람들은 가슴 속 깊이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몰라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진심이 담긴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보면서 현재의 갈등이 있기 전 다정했던 마음을 가지고
님의 상처와 분노를 말하기 전에 어머니의 가슴에 담긴 감정들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처음에 그 말은 분노와 자신을 탓하는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좀 더 마음의 눈을 열면
그 감정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자녀에 대한 어머니로서 걱정과 불안일 것입니다.
“ 나는 나만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어머니도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는지?
그 동안 미처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미안해요“
이렇게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한 마디 말로 관계를 풀기 위해서 대화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기대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로 그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애인과 집에서 함께 잠을 자는 것이 님에게는 단순한 것 일수 있지만, 어머니의 입장에서
우선 님은 어머니에게 친구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화가 났을 수도 있고 청소년이므로
데이트 같은 관계에 몰두하는 것 같아서 님이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 몰라서 걱정스런 마음이 그렇게 어긋나서 표현된 것 일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대상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아름답고 충분히 이해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집이라는 공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보이지는 않지만 가족 간에 질서와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다는 점도 이해해야 합니다.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행동하거나 특별하게 다른 식으로 표현해도 다른 모든 이들이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합리적인 관계 맺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일방적인 폭력으로 상대방은 느낄 수도 있답니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진심을 담아서 전달하면서 어머니가 무엇에 대해서 걱정하고 불안했는지 솔직하게 들어보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솔직하게 듣고 나면 사실이 아닌 상상들을 하면서 그것이 부정적인 편견에 기반 한 것이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믿으면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답니다.
또한 성정체성은 우리 삶의 일부분입니다. 성정체성보다 중요한 것은 님의 삶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부분이 더 중요한 지점입니다.
이런 지점들에 대해서 님이 어떻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은지? 님이 동성애자이지만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살아갈 수 있노라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대화의 좋은 소재입니다.
마지막으로 종교에 대해 일부 특정 종교에서 성적지향 전환치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신과학, 임상심리학 등 학문분야에서는 의미가 없으며 그런 치료가 적절하지 않는 행동이므로 하지 말 것을 이미 오래 전에 권고하고 있고 이런 태도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입니다.
어머니의 주장이 너무 거세고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종교보다 더 정신과 전문의와
어머니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우리 단체에 가족이 방문하시거나 혹은 우리 단체의 성소수자 가족모임에 어머니가 참가해서 같은 입장을 가진 다른 부모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 의료법상 치료는 국가가 인정한 자격을 가지는 의사의 영역입니다. 정신적인 영역일지라도 그것은 의사의 영역이니 특정 종교적인 태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명백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머니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이 어렵다면 담임교사나 상담교사의 중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