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애한테 메일로말하고..죽을만큼용기를냈다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달라고..첨에는 후련했어요..잊을수 있을거라 착각했고..
저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다시연락하고 싶고..경솔하게 말한거 사과하고 싶고..
그애는 자기싸이월드를 완전히 닫아버렸어요. 그런데 이상한건 제가 예전에 남긴 답글은 안지웠더라구요..
한두개는 공개로 해놓고..공연동영상이나 음악같은거..나한테 그렇게 악감정은 없는건가..다시 예전처럼 편하게 말걸고 싶고..그런데 이젠 안되겠죠
그 고통을 고백하고 말해버리면서 완전히 안볼각오로 그런건데
왜 사람마음은 쉽게미련이 안버려지는건지..
그리고 내가 연락하지 말랬다고 진짜 연락안하는건지..
슬픕니다
다시 용기내어 연락해볼까요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는건 바라지 않아요
내가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했고, 그런 엄청난 사실을 말해버렸으니..
하지만..
적어도 날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은..바램일뿐일까요
그리고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는걸 알면
다시 만나고 연락하고..잘 되고싶은 미련이 남는 이런내마음도..
힘들어지네요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발 해답을 주세요..
너무힘듭니다
안녕하세요. 나를 사랑해님 반갑습니다.
님의 고민에 대해서 위로를 보냅니다.
질문의 요지는 직장후배였나요? 그 분에게 님의 감정을 고백했고 거절 받고 비난받을까봐 두려워서 연락하지 말자고 했는데 후배에 대한 감정이 잊혀지지 않아서 혼란스러워한다고 이해를 했습니다.
삶의 도전에 대해서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과 해결은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것들이 다 답이 될 수도 있고 답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관계의 문제에서 가장 좋은 답은 솔직하게 용기를 내어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눈물을 흘리거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고 담담하게 님의 심정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지’ 나 ‘이메일’ 등으로 먼저 이야기를 해보시며 어떨까요?
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면 임에 대한 걱정과 연민은 있는데, 임이 사랑했다던 분에 대한 배려나 걱정은 보이지 않아서 “ 임이 정말로 그 분을 사랑한 것이 맞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비난의 의미는 아니니 오해 말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임의 추측일 뿐입니다.
상대방이 고백의 순간 무엇을 걱정했고 두려워했는지? 그리고 님에 대해서 어떻게 느꼈는지 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어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거절 받고 비난받을까 두려워했던 마음이 여전하다면,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 전에
님의 내면 속에 학습되어 있는 동성애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부터 없애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용기도 없으면서 타인이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요?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