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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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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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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살다가고파 2011-06-19 20:36:26
+2 821
결혼 적령기는 함참지났는데
직장을 이작하게되거나 직장내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면 늘상 뭍는질문들
왜 결혼 안하셨어요? 어서 장가가야죠?
그것까진좋은데 결혼을 안한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선입견들
성불구자인가? 게이인가?
자연스러 난 게아아니면 성불구자가 되버리는 상황 ㅋㅋㅋ
난 여자는 좋아하지만 성적으로 관심이없는데 억지로 결혼을하면서 살순없는현실
아 개인사업을 하던가해야지
직장생활은 너무 답답하고 숨막혀요..
좀 자유롭ㄱ ㅔ 살고싶어요
저 허공의 바람처럼

박재경 2011-06-20 오후 22:24

안녕 하세요 바람처럼살다가고파님 반갑습니다.
고단한 현실이지만, 상황들과 타협하지 않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고자 하는 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또한 성 소수자의 자매/형제로서 깊은 공감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성 소수자로 미리 단정하고 말씀 드린 것이면, 이해 바랍니다.)

질문의 요지는 직장생활중 의례껏 받게되는 질문과 관심들이 임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고, 직장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되어 집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모든 사람이 이성애자이고, 이성애자라면 당연히 결혼을
해야 한다는 전제를 사회적으로 강요하고 있습니다.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결혼을 계획하지 않는 이성애자들 역시도 이런 편견들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히 개인사업을 한다고 해서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와 질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사업 역시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시점이 되면, 이 문제는 바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따라서 이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고 개입사업을 하면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이 답답하고 숨막히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입니다. 결혼이나 성정체성 문제는
단지 일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장에 대한 느낌은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임과 비슷한 감정들을 대부분 공감할 것 입니다. 차이나는 이유도 있겠지만, 공통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공통적인 것들에 대한 공유가 바로 공감대와 연대 혹은 우정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지점이 아닐까요? 성 정체성과 관련되어서 임이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우정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감대를 넓혀가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보다는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우리 단체와 같은 공식적인 활동을 하는 모임에 참여해서 그들과 대화를
해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서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임이 겪고 있는 경험들도 어렵지 않게 넘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단체는 매 달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에 '정기모임' 을 진행합니다.
이번 6월달은 돌아오는 토요일 저녁이랍니다. 함께 하기를 권유해 봅니다.
바로 단체 나오는 것이 부담되시거나 단체 사람들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지금 극장에서
개봉중인 영화 '종로의 기적' 을 보시면, 우리 단체 사람들이 부분부분 많이 나오니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임이 우리 단체에 나와서 회원들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대화한다면, 현재 임의 어깨에 놓인 짐이
조금은 가벼워 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차돌바우 2011-06-21 오전 00:59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상담팀 차돌바우입니다.

뭐.. 저랑 비슷한 상황인가요?
전 다행이 그 레벨은 벗어났습니다. ^^
지금 결혼안하냐고 물어보면 독신주의자 라고 대답을 합니다.
혼자사는게 편한데 뭐하러 결혼하냐고 되묻죠.
처음엔 좀 닥달하더니, 지금은 괜찮아요.
간혹 여자 나오는 술집 같은데 가자고 그러면 처음부터 난 돈주고 여자를 사지 않는다(?)라고 선언을 했더니 몇번 권하더니, 이젠 난 그런데 안가는 사람으로 인정해 버리더라구요.
사실.. 살짝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완전 거짓말은 아니죠.. ^^
지금은 회사에서 바람둥이인걸로 알려져 있어요.. --;
전에 애인 있을때 만나는 사람 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계속 바뀌니까.. ㅎㅎㅎ

사생활 공개를 거부하시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신다면 그닥 어렵지 않게 이겨낼수 있지 않을까요? ^^

조만간 친구사이에서도 뵙길 바랍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