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신은 남자를 싫어하지않지만 제가 남자인것은 싫습니다.생리적으로랄까 육체적 남성성이 항상불만이었죠안녕하세요.
저는현재 대학재학중인 20세 남학생입니다.
글을 올리게된 이유는
제가 양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데 일시적 혼란인지
트랜스젠더인지
현재 알 수 없게되어서입니다.
물론 친구사이가 상담만 해주는 곳은 아니란걸 알지만
상담받을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에 상담글을 올리게 됬습니다.
부모님도 모르시고 이사실을 아는건 8년지기친구 두명과 3년된 아는 여자아이 뿐입니다.
사실저는 초4때 남자아이를 좋아한적이 있지만
어린나이에 지각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아이를 보고싶단 생각을 가끔하게됩니다.
그리고 중1때부터는 아버지나 주변분들이
장남,아들,큰아들로 부르는게 정말싫었습니다
여자로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사랑받고싶다는생각을 주로했고요
여자아이들을봐도 목석같았고
그렇다고 남자아이들을봐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학3학년때 친구집에서 3번정도 놀면서자는데
그때마다 왠지 친구옆에 누워서 자는게 편했고
친구 몸을 만져보는게아니라 쓰다듬어보고싶단 생각을
여러번 한적이있습니다.
물론 친구집이고 제가워낙소심해서인지 저지른적은 없구요.
그리고 고교입학해서 좋아하는 이성이 생겼습니다
3년간 친하게 지내고 호감을 가지곤했고
대학입학과동시에 고백하고자했는데
이런저런일이생겨 포기하게됬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아이를 사랑했다던가 그런감정이 아니었던것같습니다
그저 내가 여자였다면 저런여자면 좋겠다라던가 그런생각으로 동경해왔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어린나이부터도 동성애에 관해서 거부감같은것도없었고
여자가 되고싶다란생각도 자주해보고
로봇따위보다 인형을 더선호하고(이건 그냥 취향일지도 모르겠네요)
핑크,하늘색,연두색등과 귀여운걸 보면 환장했죠.
엄마에게 성전환얘기를한걸 초5~중1사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여자아이들과는 우정이상의 감정이 생기지 않았고
남자아이들과는 뭔가 더깊은 감정이 생기는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왔는데
최근들어 여자를봐도 무덤덤해져갑니다.
여자를보면 옷입은건 부러운데
아 여자다 싶은감정이상 생기지않고
남자를 보면 뭔가 막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등을 많이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남자랑 같이한집에 사는 생각등을 많이하는데
거부감이나 그런것없이 행복하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여자랑 간다는 생각을하면 좀기분이 별로였구요
제가 정신이 없고 몸이아파서 두서없이 마구써내려간점 죄송합니다.
겨우그런걸로 그런생각을하나 싶고 화나실분도 있을것같습니다.
그런분들께 또한번 죄송하지만
저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보고있습니다.
이글에 답이달리기전에 결정을 내릴지도 모르지만
제발 답변해주세요.
두서도없고 막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상담해주시거나
얘기들어주실분 계시면 댓글에 말씀부탁드립니다.
우선 본인의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하신 용기에 대해서 박수와 위로를 함께 보냅니다.
질문의 요지는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이해했습니다.
사람들의 성 정체성은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결정하지 못한 사람, 이성애’ 등 다양하며, 본인의 자유의지로 확립한 성 정체성은 존중받고 축복 받아야 합니다. 임이 그 무엇으로 자신을 확립해도 이는 모든 사람에게 축복 받아야 합니다. 또한 성 정체성은 다른 사람의 개입이나 외부적 시선이 아니라 그 어떤 억압이 없는 상태에서 확립해야 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자신을 이러 이러해서 난 이렇구나 하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이유를 찾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는 고민이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 단체는 매 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정기모임이 있습니다. 정기모임 전에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습니다. 정기모임에서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모입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이 존재하고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일까? 고민하기가 쉽지 않다면
공식적인 단체 모임에 참가하고 회원들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임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외부의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임 만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확립해 가야 합니다. 때로는 부정적인 혹은 긍정적인 경험들 혹은 특정 대상을 두고 사랑에 빠지는 감정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도 과정이라고 생각 합니다. 임 자신이 스스로를 확립해 나갈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해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이 내는 진정한 소리가 무엇인지? 탐색해 나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을 갖거나 혹은 부정, 외면, 회피, 합리화 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 아닙니다.
성 정체성에 대해서 탐색 혹은 탐구 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임의 내면이 무엇인지? 발견해 내는 것은 멋진 일이며, 삶을 살아가는데 임에게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무섭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습니다. 우리 단체에 방문해서 보십시요
그리고, 상담 등을 위해서 개인적인 만남을 원하신다고 생각되는데,
물론 저의 편견도 있겠지만,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해서 잘 알지 못하는 대상에게 불확실한 신뢰감을 갖는 것은
때로는 임의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공식적인 모임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고민을 이야기 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