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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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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고1이 된 학생입니다..

중학교는 남중을 나왔고 현제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구요.



제가 남자를 좋아하고있다는걸 알게 된건 중2때부터 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친구니까 생각 나는 거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죠..



정식으로 누군가를 짝사랑해오게 된것은 중2때부터 시작했었죠...

같은반 애가 있었어요... 공부시간에도 칠판을 안보고 그애만 보고..

어쩔때는 눈 마주치고... 그럴때마다 저는 당황해서 시선을 돌리곤 했었어요.



근데.. 성적차이가 너무 심했어요.... 그 아이는 전교 2등이랑 1등을 왓다갓다 했었고

전 100등~200등....... 고등학교를 다른데로 간다는 정도는 확신했죠......



혼자서 끙끙 앓다가 ... 같은반 아이.. 제일 친한 친구한테 커밍아웃을 결정했죠..

그친구는 처음에는 충격인거 같았는데..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심어줬죠.......

지금도 그친구에게 정말로 고맙습니다..



좋아하는 애랑만 유독 친하게 지내지 못했어요..

그아이가 말걸어오면 심장이 미칠거 같아서 단답으로 끈어버리곤 했죠.....

그아이는 저를 차갑게 받아드렸나봐요... 아니면... 제가 그아이를 싫어한다고 착각을 했거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아이는 저랑 친해질려고 많은 노력을했어요..근데 제가 다 피하고......정말 한심해요..

그러다가 중2생활을 마치고 중3으로 올라갔죠..

근데..... 다른반... 같은반이 되게 해달라고 그렇게빌고 빌었는데.... 2반이나 떨어졌죠..그아인 5반 전 7반....

아직까지... 그 아이가 생각납니다.....

너무나도.......특히 학교갈때.. 어쩔대 그아이가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 쪽으로 지나갈때가 있는데..

그때....너무 보고싶어 미칠지경이죠... 그래서...이제 그 쪽으론 안가요.....

그쪽으로 지나갈때마다 보고싶어서 학교가면 멍해지고....공부가 손에 안잡히거든요...

아참... 그아이는 자사고 갔고.. 저는 부산에 한... 전문계로 갔어요....

그아이 아마 기숙사 생활이여서 이제 볼일이 없을꺼 같아요.......

고백... 하고싶은데.. 휴대폰 번호도 모르고.........

저... 어떻하면 좋을까요.....?



이 글 쓰는 내내 그아이가 생각나서 또 다시... 가슴이 터질거 같네요.......

차돌바우 2011-04-19 오후 22:00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상담팀 차돌바우입니다.

아쉽게도 전 청소년전문(?)은 아니라서요..
해드릴 말씀은 제가 겪은 경험뿐이겠네요.

저도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친구때문에 힘들어 했던 적이 있습니다.
더구나 상대가 동성이라서 더욱 힘들었죠.
남들은 좋아하면 고백하고 그러는데, 나는 왜 고백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친구랑 놀기로 했는데, 그 약속이 취소되면 속상하고 그랬었죠.
음.. 전 그 친구랑 어울렸으니 님보단 조금 나은 상황이었겠네요.
하지만.. 결국 고백하진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변태중의 변태라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지금의 학교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학교생활이 힘들어 질수 있겠네요.
일단 "고백"을 목표로 하지 말고, "친해지기"를 먼저 시도하면 어떨까요?
연락처를 모르긴 하겠지만, 친구를 통해서 수소문을 해보시구요.
중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고 하면서 연락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다만, 그 친구입장에서는 조금 생뚱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점은 충분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학교이긴 하나, 주말에는 집에 오지 않을까요?

아직 어리시고, 아마도 지금까지 만난 사람보다 앞으로 만날 사람이 훨씬 많을겁니다.
힘든시기도 언젠가는 지나가겠지요.
힘내세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