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게시판

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전화상담
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운영 시간: 월~금, 10:00~19:00(토,일요일 휴무)

대면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 이메일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 주세요.
찾아오시는 길: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이메일: contact@chingusai.net



올해 17살이 된 여고생 김소명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여자를 좋아해서 고백하고 연애를 했었는데
상대는 저와의 연애를 장난이라고 생각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와의 연애 도중에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다면서 제게 수줍게 말을 했었던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14살이였던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린나이였지만 소꿉장난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장난같은 연애도 아니였습니다.
친구사이에서 연인사이로 관계가 바뀌어가면서 자주했던 팔짱도, 어깨동무도 모두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그 아이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는것마저 부끄러워서 못할정도로 저는 진지하게 상대방을 사랑했습니다.

그 후로도 몇번의 동성교제가 있었지만 거의 어린아이들의 소꿉장난식으로 흐지부지- 끝나버렸고
전 그때마다 몇일내내 펑펑- 울었습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내가 사랑하고 아껴주는 상대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박재경 2011-04-16 오전 03:10

안녕 하세요 소명님 반갑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감정은 우리에게 행복감과 삶의 위로를 줍니다.
또한 사랑은 우리 삶을 풍부하게 만들고,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랑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 여서, 지독하게 외롭게 만들고 서럽게 만들기도 하고 어느 순간은 기쁨에 들떠서 한 순간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게 하는 희열을
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정말 그 많은 유행가 가사처럼 다양하며, 어쩌면 그런 삶의 과정을 통해서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깨달아 가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이해했든, 임의 입장에서 사랑이었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그것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자신의 감정이 존중받지 못했다거나, 자신의 처지가 더욱 절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때, 혹은 아무것도 할 수도 없어 라고 생각이 들었을때, 우리는 내부의 자신에 가치지 말고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을 성찰하고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성애든 이성애든 사랑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사실은 정답을 알기 어렵습니다.
기대했던 사랑이 어긋났을 때 일시적으로 상실감에 빠지고 우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매일 주저앉아서 비관하거나 실의에 빠진 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여 주인공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향집으로 돌아와서 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까” 라고 하며 주먹을 불끈 쥡니다.

현실적으로 임의 주변에 성 소수자보다 이성애자들이 더 많이 있고, 주변에 있다고 하더라도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알 수 없기에, 임 혼자 외롭다고 고립감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임만 사랑이고 상대방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혹은
성 정체성이 다른 사람을 나와 같기 원한다면, 객관적인 입장 혹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 혹은 폭력으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주소입니다. 이곳에 상담을 올리시면 저희보다 나은 답변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http://www.lsangdam.org/

유익한 정보를 드리지 못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강해지고 단단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