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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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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운영 시간: 월~금, 10:00~19:00(토,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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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푸우 2010-08-14 08:55:23
+1 607
안녕하세요?
저는 14살 여자아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저희 반 여자애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서요....
물론, 슬픈 것은 아니지만
조금 혼란스럽네요....
제가 그 여자애를 진짜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고
아웃팅을 해 보려고 했어요...
그래서 언니를 떠보는 식으로
"언니, 언니는 어니 주변에 동성애자가 있으면 어떨 것 같아?"
라고 하니 언니는
"그딴 게 왜 있는데? 역겨워"
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마음이 철렁한 것이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왠지 저한테 말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몰래 방에서 울었습니다...
저...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차별 받아야 하는 건가요?
그리고 아웃팅을 해야 할까요?



감사합니다.

박재경 2010-08-14 오후 18:56

깡패 푸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본인의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시니,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주변사람들의 태도에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 같아서 또한 위로도 함께 보냅니다
우선은 질문자님의 현재의 마음속 이끌림, 감정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고백하지
않더라도 소중하게 생각하십시오. 왜냐면 사랑은 대상이 어떻든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미래에 더 아름다운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정체성이란 것이 동성을 사랑했기 때문에 단번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긍정적, 부정적 경험들, 자신의 내면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서 확립된답니다
따라서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답니다.
질문자님 같은 경우는 이제 막 그 고민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기서부터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지 마시고, 긴 호흡을 하고
진정한 자아을 찾아가기 위한 여행을 내가 시작하는 구나 정도로 생각하시고,
끊임없이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서 나를 찾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그 과정의 끝에 ‘ 동성애자, 이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으로’ 자신을
찾아낼 수 있으며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것은 미래의 나의 행복을 위해 휼륭한
결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성정체성은 자신의 일부분이지, 전체가 아닙니다. 질문자님이 수행해 나가야 할
현실의 일들 미래의 꿈들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노력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을 좋아하는 친구와 대화를 통해서
교류하다보면 소중한 벗 혹은 인연이 되지 않을까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