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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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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O 2010-02-07 13:22:31
+1 1089
고등학교 때 오랜시간 정말로 친하게 지냈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학교도 같이 가고 운동도 같이하고 밥도 같이 먹고 같이 놀고
거의 항상 같이 붙어 다닐 정도로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친구 집에서 잠을 자다가 잠깐 깼는데
저도 모르게 이상한 욕망에 휩싸여서 그 친구에게 키스를 하고
성기를 만지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친구는 자느라 몰랐구요.
그 다음부터는 기회만 되면 그 친구에게 그런 행동들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엄청난 흥분을 하였구요.
그러다가 친구가 저희 집에 자는 날이 있었는데 그 때도 저는 욕망을 참지 못하고
또 다시 키스를 하고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하다가 그만 저도 모르게 오랄행위를 하게 되었고,
그 친구는 사정을 하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친구랑은 정말 심하게 싸웠고, 한동안 남남처럼 지냈었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은 영문도 모른채 저희를 화해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반년정도 후에 화해를 하고 평소처럼 지내기는 했지만
5년 정도가 지난 지금도 그 친구는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밤을 새면 밤을 샜지 절대로 같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저 혼자만 그 친구옆에서는 가슴만 두근두근 설레며, 흥분하곤 합니다.
그런데 또 저는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면서 여자를 사귀기도 하고 잠자리도
같이 하곤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여자들에게서도 흥분을 느낍니다.
이제는 TV를 보다가도 남자연예인들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여자연예인들에게 호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야동을 볼 때도 남자들끼리 하는 동영상을 볼 때도 일반적인 동영상을
볼 때도 성적 흥분을 느낍니다.
한번은 제 스스로가 너무 고민이 되어 인터넷을 막 뒤지다가 종로쪽에
게이분들이 많다고 하길래 찾아가서 놀기도 해 보았지만 별로 흥미를 느끼지도
고민을 해결하지도 못했습니다.
주위에는 이런 분들이 아무도 없어서 말도 못하고 저 혼자만 가슴 졸이며
고민하고 혹시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여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게이가 맞는 건가요?
저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참고로 그 친구는 절대로 게이가 아닙니다.

차돌바우 2010-02-11 오후 22:40

안녕하세요.
친구사이 상담팀 차돌바우입니다.
먼저 답변이 늦어진점 사과드립니다.

님께서 게이인지 아닌지는 저희가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군요.
"게이"는 쉽게 생각하면, 일반남자들이 여자에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남자"에게 느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여자에게 설레는 남자가 일반이고 남자에게 설레이는 남자는 이반이죠.
그러면 남자와 여자 둘에게 설레이는 사람은?
보통 바이라고 부릅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거죠.
상담하시는 분이 바이인지, 게이인지는 좀더 있어야봐 알듯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죠.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누가 뭐래도 잘못된것이 아닌 것이니 안심하세요.
온라인상으로 여전히 고민이 되시면 시간내서 사무실에 전화하시고 방문상담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