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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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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운영 시간: 월~금, 10:00~19:00(토,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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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시는 길: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이메일: contact@chingusai.net


전 인천에서 직장생활하는 36세의 사람입니다....
물론 미혼이구요...
예전에 모 사이트에서 알게된 동생의 소개로 몇개월 전 동생의 친구를 소개 받았습니다..
그녀석의 나이는 29... 동거의 경력도 있고... 저보다는 이방면에 베테랑 이죠...
전 제가 게이라는 걸 중학교때 알게됐지만... 차마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늘 가슴 앓이를 하고 살았죠.....
그러다 사이트에서 알게된 동생의 소개로 만난 그 녀석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그냥...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전 모든게 즐거웠습니다...
직장 사정상 제가 2주에 한 번 토요일 날 쉬는데 항상 일을 하면서 언제 쉬는 날이 오나....하면서
달력만 보고 살았죠... 그녀석의 전화를 받고.... 문자를 보내고.... 넘 행복했죠..
그런데 전 조금 보수적 입니다..
이 녀석은 원래 자유분방하고...술도 잘 마시고...친구들이 많죠...
그러다보니 항상 집에 늦게 귀가 하고 술도 좀 많이 취하는 날 도 있구요....
전 이 녀석을 위해서.....그냥.... 몇 번 싫은 소리를 했습니다...
솔직히...
이 녀석이 인기가 많다는 걸 알고 난 후에는 약간 걱정도 됐구요....
남들이 이 녀석을 앤이 없다면 자기가 사귀겠다고 찍어논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속이 타더라구요...
전 그 녀석을 보면... 그냥 좋습니다...
굳이 잠자리를 같이 안해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즐거워집니다..
일주일에 3~4차례이상 이 녀석이 술자리를 하다보니 제가 넘 걱정이 많아지고...
결국은 싸움으로 번졌죠...
한 번은 둘이 언성 높이고 헤어졌다가 그 다음날 제 사과로 무마 됐는데....
요 몇일 사이에 이 녀석의 문자가 좀 미심적어서 제가 물어봤죠...
나 때문에 힘드냐고....
솔직히 저를 처음 만나서 데이트 할 때는 가슴이 설레였다는데...
지금은 그냥 무덤덤 하다고 하면서...
이쯤에서 끝내자고 하더라구요....
원애 이바닥이 그런거래요...... 좋은 남자 생기면 언젠가는 떠날 수 있는거니까....
이쯤에서 끝내자고....남자가 생긴건 아니지만 이 녀석이 저 때문에 힘들다고 하네요...
그럴 수 없다고 내가 노력 해보겠다고 했지만.....
자기가 나쁜놈이 되야겠다며....저를 강하게 뿌리쳤죠...
직장에서 전화로 이루어 진 일이라서 이 녀석이사는 서울로 가보지도 못하고...
동생의 부탁대로 쿨하게 헤어졌죠....
물론 저에게도 문제는 많습니다..
동생도 나름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가 모든걸 몇년씩이나 자유분방하게 살던 아이를....
너무 터치해서.. 부담을 갖은거죠.....
헤어진지 오늘로 3일째......
서로 문자는 주고 받습니다...
좋은 형 동생으로 남기로는 했는데....
저도 문자는 화통하게...남자답게 보내기는 하는데.....
동생을 이대로 보내면 제가 나중에 무척 후회 할 것 같습니다.....
동생을 잡고 싶은데...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건가요?
앤이라는 것을.....처음으로 만들어서 제가 너무 들떠서....
너무 바보같은 사랑을 했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저는.. 그동생을 정말 사랑 합니다....
제가 처음 만든 앤 이라서 집착을 하는건지...
동생의 말대로 원래 이바닥이 냉정한거니까.....
제가 정신을 차리고 다른 앤을 찾아봐야 하는건지....
하지만... 전 다른 앤은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동생의 마음을 돌리고 싶은데...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도움 부탁 드려요...

모토 2008-07-06 오전 10:47

직접찾아가서 얼굴보고 대화해보시는건어떨까요?

스카이 2008-07-06 오후 13:34

제가 메달리면 더 안좋은 감정이 생길것 같다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터치 2008-07-07 오후 20:46

게이가 상대 남자를 원할때, 남자다움에 매력을 가질것입니다.
아마도 시어머니같은 잔소리를 했다면 그 분이 보기에는 질문자님의 매력에는 마이너스요소가 되었을것입니다.

상대를 위해서 제한을 줘야 할 상황이었는지, 구속을 원하셨는지는 단편적으로는 알수 없지만
질문자님이 주말만 쉴수있다면 기대하는것이 많았을것이고
상대로서는 부담스러울수도 있었겠는데요.

좋은남자가 생기면 언제든지 떠나는건 비약이고
부부 관계에 비해 아이도 없고 경제공동체도 아니니 쉽게 헤어질수있는 조건인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랑이외의 요소가 섞이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할수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이 실제로 상대방에 대해서 질문자님만의 기대를 가지고 있는건 아닌지, 그런 기대에 연인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것입니다.
이글에서는 알수없겠지만, 쌍방의 성격적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자신의 어떤면이 매력이 떨어지는지 솔직히 말해 달라고 해보세요
이번에 자신의 단점을 알면 고칠수도 있고 더나은 연애를 할수있으니까요.

누구나 단점이 있습니다. 그 단점을 상대가 견딜수있는 것이면 넘어가는거고
넘어갈 수 없는 거라면 어려운관계가 되겠죠.

상대방(상대가 정상인이라면)의 생활패턴이나 사고패턴을 제한하는것은 서로에게 스트레스입니다.
질문자님의 잔소리를 받아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스트레스가 없을것이고
상대방이 술먹는것을 질문자님이 견딜 수 있다면 그 또한 스트레스가 될 수 없을것입니다.
무작정 참는다면 스트레스이겠지요.

처음 연애를 하신다니 자신이 참을 수 있는 한계가 얼마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포기해야 할지, 어떤것은 내가 개선할 수 있을지 아신다면 덜 불안하고 편안하실수있을것 같습니다.

게이로서 행복한 삶을 이루려는 님의 노력으로 미루어 보아, 궁극적으로 행복한 미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나날이 멋진 게이가 되시길 바라며..
친구 사이 상담팀

손익 2008-07-12 오전 04:38

사랑으로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되는거여~~~
더 멋진넘 하나 헌팅해 보시구랴,,,,,,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