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천에서 직장생활하는 36세의 사람입니다....
물론 미혼이구요...
예전에 모 사이트에서 알게된 동생의 소개로 몇개월 전 동생의 친구를 소개 받았습니다..
그녀석의 나이는 29... 동거의 경력도 있고... 저보다는 이방면에 베테랑 이죠...
전 제가 게이라는 걸 중학교때 알게됐지만... 차마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늘 가슴 앓이를 하고 살았죠.....
그러다 사이트에서 알게된 동생의 소개로 만난 그 녀석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그냥...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전 모든게 즐거웠습니다...
직장 사정상 제가 2주에 한 번 토요일 날 쉬는데 항상 일을 하면서 언제 쉬는 날이 오나....하면서
달력만 보고 살았죠... 그녀석의 전화를 받고.... 문자를 보내고.... 넘 행복했죠..
그런데 전 조금 보수적 입니다..
이 녀석은 원래 자유분방하고...술도 잘 마시고...친구들이 많죠...
그러다보니 항상 집에 늦게 귀가 하고 술도 좀 많이 취하는 날 도 있구요....
전 이 녀석을 위해서.....그냥.... 몇 번 싫은 소리를 했습니다...
솔직히...
이 녀석이 인기가 많다는 걸 알고 난 후에는 약간 걱정도 됐구요....
남들이 이 녀석을 앤이 없다면 자기가 사귀겠다고 찍어논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속이 타더라구요...
전 그 녀석을 보면... 그냥 좋습니다...
굳이 잠자리를 같이 안해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즐거워집니다..
일주일에 3~4차례이상 이 녀석이 술자리를 하다보니 제가 넘 걱정이 많아지고...
결국은 싸움으로 번졌죠...
한 번은 둘이 언성 높이고 헤어졌다가 그 다음날 제 사과로 무마 됐는데....
요 몇일 사이에 이 녀석의 문자가 좀 미심적어서 제가 물어봤죠...
나 때문에 힘드냐고....
솔직히 저를 처음 만나서 데이트 할 때는 가슴이 설레였다는데...
지금은 그냥 무덤덤 하다고 하면서...
이쯤에서 끝내자고 하더라구요....
원애 이바닥이 그런거래요...... 좋은 남자 생기면 언젠가는 떠날 수 있는거니까....
이쯤에서 끝내자고....남자가 생긴건 아니지만 이 녀석이 저 때문에 힘들다고 하네요...
그럴 수 없다고 내가 노력 해보겠다고 했지만.....
자기가 나쁜놈이 되야겠다며....저를 강하게 뿌리쳤죠...
직장에서 전화로 이루어 진 일이라서 이 녀석이사는 서울로 가보지도 못하고...
동생의 부탁대로 쿨하게 헤어졌죠....
물론 저에게도 문제는 많습니다..
동생도 나름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가 모든걸 몇년씩이나 자유분방하게 살던 아이를....
너무 터치해서.. 부담을 갖은거죠.....
헤어진지 오늘로 3일째......
서로 문자는 주고 받습니다...
좋은 형 동생으로 남기로는 했는데....
저도 문자는 화통하게...남자답게 보내기는 하는데.....
동생을 이대로 보내면 제가 나중에 무척 후회 할 것 같습니다.....
동생을 잡고 싶은데...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건가요?
앤이라는 것을.....처음으로 만들어서 제가 너무 들떠서....
너무 바보같은 사랑을 했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저는.. 그동생을 정말 사랑 합니다....
제가 처음 만든 앤 이라서 집착을 하는건지...
동생의 말대로 원래 이바닥이 냉정한거니까.....
제가 정신을 차리고 다른 앤을 찾아봐야 하는건지....
하지만... 전 다른 앤은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동생의 마음을 돌리고 싶은데...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도움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