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동성애자들에게 불리한 연방법을 폐지해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지켜주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힐러리는 필라델피아 게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저지와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일부 주들이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확대하고 있다"며 "연방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인식해 반드시 미 전역에 이 같은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는 이어 자신과 남편 빌 클린턴에게 많은 동성애자 친구들이 있다는 발언으로 이들에게 폭넓은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할 것을 암시했다.

힐러리는 또 동성간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결혼은 주법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이 같은 사실이 차별성이 짙은 동성간 결혼 금지법 개정을 좌절시켰다고 설명했다.

힐러리는 "각 주들은 연방법과 주법 사이에 놓여 있는 결혼을 포함한 조항의 개정을 다양한 범위에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각 주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수 년간 유지해 왔던 규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 동성애자들의 군복무를 제한하는 빌 클린턴의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정책 폐지 ▲ 일부 국가들의 동성애자 사형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재정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동성애자들의 생명 보호 ▲ 모든 동성애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연방법 지원 ▲ 동성애자 학생들을 차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과 공화당 대선주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필라델피아 게이 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