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크랩

title_Newspaper
queernews 2007-12-11 23:42:05
+0 998


△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사진/ 한겨레 김봉규 기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12월9일 ‘무지개 인권상’을 받는다. 올해로 두 번째 수여되는 무지개 인권상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가 성소수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노 의원이 스스로를 ‘붉은 삼반’이라 부르며 성소수자들과 발걸음을 함께한 건 지난해 ‘성전환자 성별변경 특례법’을 발의하면서다. 이후 그의 ‘퀴어적 행보’는 가열차게 진행된다. 지난 6월 청계천에서 열린 제8회 퀴어문화축제 무지개 퍼레이드에 참석해 함께 행진했고, 같은 달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의 카페에서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간담회’를 주최했다. 이날 그는 트랜스젠더·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 등 여러 성소수자들과 함께 격의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좁혔다. “붉은색이 주황색을 차별하지 않듯 자장면이 짬뽕 차별하는 경우도 없다”라며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 특유의 화법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박기호 친구사이 간사는 “노회찬 의원의 ‘평등 감수성’은 놀랍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난 6월 트랜스젠더인 연예인 하리수가 입양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자 “하씨의 입양권은 헌법이 보장한 인간의 기본권”이라며 “하씨의 당당한 입양 계획은 억눌렸던 4500여 명(추산) 트랜스젠더를 양지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 간사는 “동성애자 사회에서도 하리수씨 입양에 대해서 ‘너무 앞서나간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입장 정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노회찬 의원실에서 입장을 발표해 문제를 가십거리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로 환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번 수상에 대해 “진보 정당의 기본색은 빨간색이지만 빨주노초파남보가 다 들어와야 진정한 진보의 붉은색을 띨 수 있다”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자유롭게 휘날리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당당히 무지개를 내걸 수 있는 날을 앞당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12월9일 홍익대 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 박수진 기자jin21@hani.co.kr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81 [한겨레21] 화랑들이 ‘변태’여서 부끄러운가 2006-09-05 1185
2180 [한겨레21] 화끈한 혐오표현 처벌? 차별금지법부터 만들라! 2015-07-09 871
2179 [한겨레21] 호르몬 투여, 정신과 병원.. 축하합니다 2014-04-10 410
2178 [한겨레21] 혐오로 표사려는 정치 마케팅 2018-06-12 87
2177 [한겨레21] 현실은 네 상상력 너머에 있다 2014-03-11 391
2176 [한겨레21] 현병철을 체조 국가대표로! 2012-06-25 445
2175 [한겨레21] 혁명보다 사랑 2015-07-10 944
2174 [한겨레21] 한국에서 동성결합 가능할까 2013-08-31 438
2173 [한겨레21] 파키스탄 "동성애자 부부.유죄!" 2007-07-10 940
2172 [한겨레21] 퀴어 퍼레이드 이후에 오는 것들 2015-07-08 880
2171 [한겨레21] 캔디 대신 게이를 +1 2008-10-27 765
2170 [한겨레21] 차별 좀 해야겠다 2014-10-21 716
2169 [한겨레21] 주민번호 앞자리 바꿔도 낙인은 남는다 2014-09-02 538
2168 [한겨레21] 존재에겐 시간이 흐른다 2014-01-17 455
2167 [한겨레21] 저들이 아무리 막아도, 우리가 대세다 2014-12-16 771
» [한겨레21] 자장면이 짬뽕 차별하던가 2007-12-11 998
2165 [한겨레21] 일본 첫 레즈비언 탤런트의 '프랑스식결혼' 2013-08-31 703
2164 [한겨레21] 이안 매켈런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이성애자에게 알려라” 2007-08-21 920
2163 [한겨레21] 요양병원 불법행위에 왜 이리 자애로운가 2014-09-18 567
2162 [한겨레21] 옷 벗고 부르자 2008-10-16 980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