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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아니다. 침략이다!"

<  미국의 전쟁중단과 한국정부의 파병반대 목소리 확산  >


"전쟁이 시작되고야 말았습니다. 그냥 앉아서 기자회견밖에 할 수 없는 마음이 비통하기만 합니다. 정확하게 침략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라크의 무고한 양민들이 총알받이가 되고 있습니다. 부시는 당장 집어치우십시오. 노무현 정부는 들으십시오. 우리는 명분 없는 전쟁놀음에, 도박행위에 대한 파병을 반대합니다!"(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역사적으로 가장 비도덕적인 전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라크 다음에는 한반도가 공격대상 0순위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이번 침략전쟁을 막읍시다. 하나가 되어 이 살육전을 막읍시다!"(오종렬 전국민중연대 의장)



▲ 부시 대통령이 개전성명을 발표한 직후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및 여중생 범대위가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개전을 선언한 20일 오후 12시 15분을 전후로 시민사회단체들의 저항과 규탄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주장은 명료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 중단!"과 한국정부의 파병반대!"

부시는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가!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는 전국민중연대를 시작으로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 지원연대,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등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침공을 규탄하는 한편, 이에 대한 지원을 밝힌 한국정부를 격렬하게 비난했다. 특히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여중생 범대위의 회원 및 활동가들은 기자회견 후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대표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미 대사관측에 전달했다.


▲ 20일 12시 15분(한국시각)경 부시 대통령은 개전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결의문과 성명 등을 통해 미국에 대한 규탄의 수위를 높였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및 여중생 범대위는 "미국은 중동산 석유의 통제권을 강화하고 자국의 패권을 과시하기 위한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의 무장해제와 민주화라는 구실을 내세우고 있을 뿐"이라며 "야만적인 침략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또한 "전쟁이 벌어지기 전부터 거세게 일고 있는 국제반전운동에 한국의 평화운동 역시 함께 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 항의서한을 미 대사관측에 전달한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오른쪽)과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의장

이라크와 요르단에 각각 남은 한국이라크 반전평화팀의 팀원들과 동시에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이 팀의 지원연대도 성명서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의 양심은 결코 학살에 불과한 군사적 폭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부시 정부는 더욱 거센 반전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역사적 범죄자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지원연대는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난민구호사업에 국내 시민사회단체들과 국민들의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이 이번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국가로 공식발표한 나라 중에 하나인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단체들은 거센 반발을 나타냈다. 평화네트워크,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민연대 등 국내 평화단체들은 이날 "유엔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한 미국의 불법적인 침략전쟁에 우리 한국이 지지하고 동참하는 것은 우리 국익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지지표명과 파병계획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 참여연대에서 퍼온 글입니다.=

편집시간 : 2003년03월20일 18:39
김선중 cyberpspd@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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