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재미있게 한번 읽고, 왠지 인권에 관한 도서를 한권더 읽고 싶어 했다. 숭실대학교 학생회관(식당) 2층에 갔더니 만화로 된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십시일반'을 추천 받았다. 사실 인권에 관한 책은 '십시일반'과 '불편해도 괜찮아' 뿐이었다. ㅋㅋ
책을 산후 집에 며칠 묵었다가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만화라서 그런지 단김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덥은후 가슴이 찜했다. 동감을 느낀것이었다. 사실 나도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성애자로서 차별 받고, 외국인이라서 차별 받고, 영어 못해서 차별받고... 답답한 세상이다. 난 지금은 학교에 있지만 졸업후 사회로 나가겠지? 라는걸 생각하면 더많은 차별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진다.
책의 마직막에 한 마디에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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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집단은 항상 옳거나 정상이고 남이 속한 집단은 항상 그르며 비정상이라고 주장한다.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그런 타성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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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3
사실, 전 중국에 있을때 '틀리다'는 한국에서 '다르다'의 표현인줄 알았다. 이 책을 읽은후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다. 정말 놀라운 일일수가 없었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틀리'다. 참 이상한 논리다. 이 논리대로 하면 틀리기 때문에 바른것으로 고쳐야 하거나 차별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다시한번 저를 놀라게 한다.
전에는 저도 의식적으로 '틀리다'란 표현을 써왔다. 저의 이 한마디 때문에 불편감을 느낀 분들이 있을수도 있어 미안한 감이 들었다.
'불편해도 괜찮아' 에서도 제기했던것 처럼 '심시일반'에서도 인권의 감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두권의 책을 읽고 저도 한 번 반성했다. 저의 무의식의 언어나 행동이 타인에게 불편을 갖다주지 않았는지...
뭐니뭐니 해도 실천이 중요하지않는가 싶다. 왠지 실천의 어려움이 태산만 같았다. 하지만 전 노력해보겠다.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 차별없는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