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래를 잘했으면 좋겠다
술취해서 노래방에서 너무 잘하는 것 빼고( ㅋㅋ 네 멋에 겨워서)

이번 우리 공연은 '사랑' 이라는 주제다
난 아직도 여전히 사랑은 잘 모르겠디
나에게 사랑은 뜨거운 것이면 일단 방어본능이 나온다
그리고 사실 뜨거운 사랑이란 것은
전쟁통에 혹은 시한부 인생이거나 드라마틱한 영화 드라마속에서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랑도 삶이란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화두는 삶고 사랑중에 선택하려면 삶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혹시나 냉혹한 나의 말이 - 내 입장에서 환상 혹은 착각-
단원 및 회원들에게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기회에 공연을 준비하면서 '사랑' 에 대해서 각자 살아온 삶을 근거로
다양한 기대치와 현실이 존재할 텐데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감정에 대해서 자신을 단원들이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다.

짧지만 살아오면서 내가 경험한 것은
타인을 기준으로 나의 삶이 경계지워는 것은 '게이적인 것이' 아니란 것이다
게이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남이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혹은 칭찬에 구애받지 않고
늘 특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라는 기다림을 이해한다면,  한 사람에 대한 나의 사랑은
'사랑'  그 자체 의미로서가 아니라 더 커질 나를 위한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한 단계라는 것이다

사실 오늘 밤은 마리아&마리아 가 필요한 시간이다


너무 상징적인가? ㅋㅋㅋ

이번 공연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완벽한 노래를 지_보이스가 부르는 것 만큼
단원들 각자가  이땅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생명으로서 , 게이로서 ' 사랑을'
경계짓고 확장시켜나가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제 술김에 재우형에게 문자 보내서 형이 또 고민하게 만들어서
많이 미안하지만


공연 기획 마지막 단계에서 되돌아 볼때는
' 계급, 성, 경제적 조건, 장애, 나이' 등 우리가 게이이면서 놓쳐버리는 다른 차별에
우리 공연이 얼마나 감수성이 있는 것인지?
고민을 한 번 더 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다는 것은 가끔씩은 '마리아& 마리아' 가 필요하다( ㅋㅋ 상징성 ?? 난 문학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