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공연 끝나고 나면 지나는 1년 .....
뒤이어지는 친구사이 행사들까지 하면 어느 샌가 신년이 와버리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새삼 놀라지만 좋은점은 내 삶이 서른 중반에 고정되어
맘은 항상 열정이 타오른다는 것이겠지요
낙엽이 떨어지지 않지만
아침 저녁의 스산함과 구름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지나가는 행인들이 다들 애처롭기도 혹은 다들 힘내세요 하고 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가사 외운다고 지금쯤 살짝 살짝 긴장이 되겠죠 지보이스 단원분들은....ㅎㅎ
저는 사무실 나와서 못 치는 건반 손가락 한 개로 두둘기며 노래를 했죠
저번 공연때 그렇게 했는데 그게 훨 나은거 같아서요
어제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정확히 말라위에 살고 있는 시게리타가
편지를 보내왔다 이제는 훌쩍 커서 초등학교 6학년.... 수학이 재미있다고....
많은 후원자들 덕에 깨끗해진 교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 속에서
시게리타가 공부를 한다 몇 몇 아이들은 신발은 신고 있고 대부분은 맨 발이여서
좀 속이 쓰리긴 했지만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꿈을 꾸고
있는 아이가 나에게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었다
야생초처럼 피고 지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였다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때론 고통일 때도 있었다
누구나 크게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에 대해서 말할 때
수컷 무당벌레는 내 잎파리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
미끄러져 흙위에서 잠이 들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적어 보았어요 ㅎㅎㅎㅎ
나에게 있어서 씨앗이란 그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한 만큼 타인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것
그것의 시작은......
가끔 싸우기도 하지 가끔 오해하기도 하지
실수도 하기도 하지만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때 웃을 수 있는 자신감과 솔직함이 있다면
그 다음은 타인들의 진심을 이해하는 일
두서없이 가을이라는 이유로 긁적였어요
긴장감 좀 푸시라고요 우리 스스로가 즐거울 때 관객들도 즐거울 거랍니다
그리고 자기 삶만 팍팍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도 팍팍하지만 우리는 그럴때 노래를 해요 그리고 서로에게 고백하고
위로하죠 모 이런 것 들을 보여주자구요
나만의 지보이스가 아니기에 각자의 색깔들이 있을거예요
그것은 긍정의 여러 가지 면이랍니다 그런것들이 화려하게 모아지면
보시는 분들도 느낄거라고 생각해요
다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낼 뵈요
ㅎㅎㅎ 가사 거의 다 외워가는 1인..... 염장질....ㅋㅋㅋ
외운것들이나 기억할랑가 모르겠네요...언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