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박재경 2009-03-03 02:59:13
+5 60
대지의 얼은 땅도
서늘하게 퍼런 하늘도
오늘 밤 술 한잔에 담겨 있네

3월 봄이 오려니 하늘이 심상찮다. 뭔가 뿌옇게 낀 하늘이 말이다.
겨울의 낡은 기억이 점점 멀어질것이고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자연의 움직임에
또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그렇게 일년이 가겠지
귀찮아서 아니 게을러서 목표란것을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은 학창시절
벽위에 그려진 생활 계획표 같은것을 그려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가만이 있으면 사라질거 같은 느낌을 만드는 요란한 사회.... 나도 뭔가 남기려 한다면 그건
욕심인거야 하고 생각해 보지만 가끔씩 꽃이피고 지는 봄이오면 왕성해지는 의욕과 동시에
허무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영화 서편제 와 소리 아이 란 영화에서 나왔던 소리 한구절이
딱 적당한 표현인거 같다.

봄이 오려면 바람이 바뀌고 그래야 비가 오고 싹이 날것이다.
계절이 바뀌기전에 항상 약간은 감성적이 되고 만다.

목표란것이 어리석은 것이겠지만 그래도 이번 봄엔 나 자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이런것들을
좀 만들어야 겠다.  오늘 잘 출근들 하셨나요?
한주 다들 잘 보내시고  담주에 뵈어요.

박용 2009-03-03 오전 11:46

전 가슴 팍팍 꽂히는 표현력을 갖춘 형이 부럽네요 ....꼭 형만 그런건 아니지만 글을 쓰는것에 있어서 마음에 확 와 닿아서 두더지 잡기의 두더지 마냥 알맞게 쏘옥 자리 잡는 그런 표현을 쓰줄 아는 분들은 다 부러워요. 나도 글 잘 쓰고 싶다. 요즘은 책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읽는데 왜 안 늘지...네 담주에 봐요~~^^

기즈베 2009-03-03 오후 22:34

봄비 내리는 종로에서 오늘 저는 기다립니다.. ^^

박재경 2009-03-04 오전 04:35

ㅋㅋㅋ 난 어제 거의 12시간 잔거 같아 피곤해서 ..... 오늘은 일찍 집에 왔어
냉장고엔 티나가사놓은 막걸리가 있지 ㅎㅎㅎ

Norma 2009-03-04 오전 07:08

G-Voice에는 글을 참 잘쓰시는 분들이 많군요..ㅎ 나중에 G-Voice 공동 대본으로 게이 오페라나 작곡해 볼까요? ㅎㅎ
저의 올해 목표는 대학원 진학과 한 개의 합창단 창단입니다. ^^ 남이 일구어논 밭에서 편하게 일하는건 왠지 무료하잖아요? 전 새로운 밭을 일구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G-Voice 단원분들도 올해 목표를 다시한번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시길...^^

코러스보이 2009-03-05 오후 19:15

봄에는 뭐니뭐니 해도 바람이 최고^^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