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코러스보이 2007-11-11 11:19:29
+2 71
제가 스무살 무렵 ... 그러니까 불과 이삼년 전이겠죠?^^
집에 굴러다니던 낡은 민중가요 악보집을 들고 몇개밖에 모르는 기타코드를 잡아가며 이 노래를 배우던 기억이 납니다.
교회에 다니던 그때는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라는 성가가 왜 민중가요집에 있을까 의아해 하면서도... 과격한 가사의 다른 투쟁가보다는 쉽게 마음이 갔었고 자주 불렀었겠죠.

한참 후에야 이 노래의 탄생에 대한 배경을 누나에게 듣고 또 노래극의 대본도 봤었는데.
어린마음에 그동안 내가 몰랐던 세상의 또다른 현실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후엔 이 노래만 부르면 눈물이 핑 돌곤 했었지요.

아시다시피 이노래는 암울했던 유신시대에 만들어진 노래극 '금관의 예수'삽입곡입니다.
지금은 조금 다른 길을 걷는 듯 보이지만 당시 김지하 시인이나 가수 김민기는 민주와 자유, 그리고 저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답니다.

가난한 민중을 외면하는 교회, 부패한 교회, 권력자와 결탁한 교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이 노래(극)가 요즘 부쩍 많이 생각나네요...

아래는 조금씩 다른 버젼의 곡입니다.
(전부 불펌했습니다.ㅜㅜ)
분위기들이 확연하게 다르죠?^^


# 김민기-금관의예수


# 배성환 편곡의 혼성4부-금관의 예수


# 갈릴리 남성합창단 - 금관의 예수







Norma 2007-11-11 오후 16:02

멋있네요^^(특히 화성 진행이..제가 좋아하고 즐겨쓰는 진행의 스타일..^^)

가람 2007-11-12 오전 08:22

기독교계가 지금처럼 계속 이러고 있고, 친구사이를 비롯해서 성적 소수자 단체나 인권 사회 단체들이 차별금지법에 대해 집중하고 있고 만큼, 혹여나 가능하다면 공연 때 이 노래를 잠깐 삽입해도 좋을 것 같아요. ^^ 노래도 그리 어렵지 않고... 앵콜곡을 하나 더 늘리는 식으로든... ^^;; 요즘 상황에 대한 강렬한 멘트와 함께. 정말 저들이 예수님에게 씌운 금관을 어찌하면 좋을지.

음. 어쨌건 전 갈리리 합창단 것은 너무 전투적이어서(너무 안 슬퍼서) 별로인 것 같아요. 위에 두 버전이 좋아요. ^^ 좋은 노래 소개를 위해서 밤을 샜다는 코러스보이 형 감사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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