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6월 첫주 주말에요.
좀 많이 늦었네요.
어찌하다 보니 주말마다 어딘가를 놀러다니게 되었네요.
함안에는 10여년전에 귀향(?)하여 사는 분을 알게되어 놀러가게 되었답니다.
시골 촌구석에서 집도 이쁘게 꾸며놓고, 유유자적하게 사시는 분이죠.
아니. 유유자적하게 사는게 희망이었죠.
요즘은 주변에 공장이 들어선다 그래서 쌈닭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 조용한 동네를 왜 시끄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목요일 밤 늦게 출발했습니다.
함안에 도착하니, 새벽 2시경...
그 늦은 시간에 술자리를 만들어 주시더군요.
그렇게 한잔 두잔 하다 보니 밖이 밝아 오고, 우린 안개속을 거닐었답니다..
증거사진 1 ^^
열심히 운전해준 우리의 안군은 피곤해서 일직 잠들었구요.
아침에도 정신이 덜 들었는지 마루에 걸터앉아 한동안 이러고 있더군요.
종종 널부러지는게 좋을때가 있어요.
바로 이럴때죠.
함안댁(?)형이 만든 긴 의자인데.. 왼쪽 나무를 보고 여우 닯았다고 했다가 한소리 들었어요.
솟대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ㅎㅎ
그런데 잘보면.. 눈도 있고, 코도 있지 않아요?
난 여전히 여우로 보이던데..
함안 여행의 수확(말 그대로 수확이었답니다 ^^)중 하나는 매실 한보따리 싸온거죠.
이렇게 나무에 달려 있던 것들을 낑낑대면서 열심히 땄답니다~
게다가 보리수 열매도 땄어요.
보리수 열매는 처음 보는데 맛있더군요.
원래 보리수가 보리알만하대요.
그런데 개량해서 그런지 새끼손가락 한마디 만하더군요.
엄청나게 주렁주렁 달려서 따도따고 그대로인듯 했어요.
상추를 따서 점심을 준비했답니다.
]
여긴 묵은 방인데요.
함안댁형이 다 만들었어요.
집부터 시작해서 책꽃이 스텐드까지...
풍성한 점심이네요 ^^
야외에서의 점심이라.. 부럽죠?
박물관도 가고 여기저기 갔었는데, 이쁜 사진이 없네요.
문득 방에서 짐 정리를 하다 보니 창이 참 이쁘더군요.
밝은 볕이 비치는 창...
언젠가 홍보물 만들때 바탕에 깔아볼까 생각중입니다. ^^
이렇게 함안여행은 잘 다녀 왔네요.
추억은.. 마음에 묻어 둬야 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