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아류 2004-02-05 08:34:50
+2 83
월요일날 갑자기 잡혀버린 브리핑일정으로 거의 이틀을 밤을 새다시피 일을 하고,
원래 참여할 예정이었던, 한겨레 항의에 참석하지도 못하고는,
브리핑 마치고 자체회의하고 나니 이 시간이네요.
그나마 오늘은 일찍 끝나서 지금은 집입니다.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러 종묘 돌담길을 따라 안국역쪽으로 혼자서 터덜터덜 걸어가다보니
별 잡생각이 다 들더군요.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내 인생의 목표를 향해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기는 한건지..
제대로 된 길을 가고는 있는건지...

너무나 좋은 일반 친구들은 많아서, 나의 상황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지만,
제대로된 소개팅 한번 시켜주지도 못하고, 아직까지는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의 윗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어차피 게이들이 끼어들어갈 수 없는 벽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이렇다할 제대로된 연애경력도 한번없고, 거의 중독으로 매일밤 포르노나 검색해서
다운이나 걸어놓는 내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기는 하지만, 지지리도 궁상맞은 것
같기도 하고, 이 시간에 퇴근해서 빨래 불려놓고, 쌀씻어 놓고, 집안 일하고 있는
내가 왜 이렇게 사나....하는 생각이 드는 짜증나는 밤입니다.

올해는 쫌 팔리려나...
아니면 연말에 까지려나 시스터즈라도 해야하는 것인지...

라이카 2004-02-06 오전 02:56

팔리려고 노력이라도 좀 해 봐라.
일찍 끝나는 날엔 종로 바들도 좀 다녀보고.

가중 2004-02-06 오후 23:59

눈높이가 있는데 쉽게 팔리겠니? 아무리 '인생 한방~!'이라지만, 적당히 손해(?)본다 생각하고 경험쌓기는 어떨까? (사실.. 말이 쉽지.. 그렇게 쉽다면 뭐가 걱정일까.. "아류씨~ 우리 두손 맞잡고 종로 바 순회공연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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