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5일 밤.. 대화 요약입니다.
Freeman의 캬바레 쇼가 끝나고 귀가길에 느낌이 왔다. 길에서 영업중인 삘이...
세븐일레븐에서 맥주 한 캔 사들고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았다.
내게 다가온 그 친구 이름은 wee란다.
얼핏 봐도 잘생긴 외모의 젊은 로컬 총각이다.
위 : 안녕~ 어디가니?
또옴(본인의 태국닉, 러블리 리틀보이라는 뜻이라네요... 우어어어) : 자러가는 길이야.
위 : 맛사지 받아볼래?(미소 철철 흘리면서..)
또옴 : 미안~ 나 오늘 피곤하거든, 또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 나 요즘 왓 포 맛사지 학교 다니거든....
- 어디서 왔는지, 어디에 머무는지, 등등 뭐 이런 류의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위는 나를 꼬셔서 영업 한껀 올리려는 목적이고, 난 달리 할 일도 없고 심야버스를 기다리며 시간때우느라...-
또옴 : 근데 너 맛사지 얼마 받아?
위 : 500밧(약 15000원) 받아. 할래?(순간 반짝이는 눈망울)
또옴 : 안한다니깐..흐흐.. 근데 너 밤새 여기서 영업뛰니?
위 : 엉.. 그리고 조금 더 있다가 새벽에 신문 배달도 해..
또옴 : 와~ 직업이 두개구나, 근데 업소에서 일해본 적은 없니?(A-GoGo Bar)
위 : 있었지. 수리웡로드의 쥬피터...
또옴 : 거기랑 길에서 뛰는거랑 어느게 더 좋아?
위 : 거긴 정말 너무 힘들었어. 여기가 훨씬 좋아.
-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선수들이 사라지고 슬로우 모션으로 차 한대가 지나갔다.-
또옴 : 분위기 왜이래?
위 : 경찰차야.. 그래서 친구들은 피한거고....
- 오랜 시간동안 기다리던 버스는 오지 않고, 순찰차도 지나가고, 졸음도 밀려오고..... 집에 가야할 시간이다.-
또옴 : 나 갈래... 졸려...
위 : 그래 잘가.. 나중에 맛사지 받으려면 찾아와... 안녕
또옴 : 알았어. 행운을 빌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