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그저께부터 목이 아파오고 몸이 으실으실 춥더니

결국 감기, 몸살이 된통 걸리고 말았다.

하루를 간단하게 잠으로 때운 뒤,

콩나물에 김치를 넣은 국에 밥 한 그릇을 두둑히 먹고 나니,

몸은 욱신거려도 기분이 왠지 차분해지면서 오히려 편하기까지 하다.

때마침 엄마의 전화도 있었는데 별다른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제 3년차의 자취생활에 어느 정도 이력이 붙은 게 아닌가 싶다.


날도 갑자기 차가워져 괜한 조바심이 나던 요즘이었는데,

멍한 정신 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다시 학교에 들어간 게 잘 한 일인지,

다시 선택한 그 일을 소신 있게 잘 해 낼 수 있을지, 준비는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갑자기 처다 본 이번 달 전화 요금 청구서에는 이만오천얼마라는 금액이 찍혀 있었다.


이미 선택해 버린 일을 후회하고 걱정하는 것처럼

낭비하는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그런 걱정이 들 때에는 누군가에게 투정도 부리고,

넌 잘 하고 있다는 위로도 받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다음 달에는 전화요금이 좀 더 많이 나오도록 노력해봐야겠다.

거리의 사람들은 잔뜩 움츠린 채 어딘가로 부지런히 향하고 있다.

차돌바우 2003-10-23 오전 08:29

난 이만원인데... -.-;

아류 2003-10-23 오후 18:08

흑...난 늘 사만원도 넘게 나오는데 앤두 없잖아. ㅠ_ㅠ

도토리 2003-10-23 오후 18:24

저는 이제 전화요금이 장난아니게 나올듯 싶군요.......훗^^;(x19)

차돌바우 2003-10-23 오후 20:27

앗 도토리~!! 작업중인 사람이 생긴겨?

아류 2003-10-23 오후 21:30

썅! 도토리 언뉘보다 먼저 팔리다뉘...ㅠ_ㅠ

챠밍보이 2003-10-24 오전 00:09

넌 잘하고 있단다...^^

2003-10-24 오전 01:28

너구나.. 공부는 잘되고 있는지..
맞아맞아. 배불리 먹고났을때 나른함. 뻔히 정답을 알면서도 한번 확인사사 받고싶은맘.
그래도 진하게 끌려다니진 않은거 같은데,, 내 느낌이 맞다면 다행.
열심히 하면 바라는 만큼의 수치는 꼭 못 얻어도 되 보고 지나 보면 좋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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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