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기분에 집에 돌아와 할일도 내팽겨둔채 이것저것 예전의 것들을 뒤적여봤다.
일기장이 가장먼저 보인다.
읽어보니 재미있다.
일기는 지금도 쓰고있지만 나중에 다시 펼쳐볼걸 생각하고 쓴 가끔은 가증스러운 문구와 그림들이 가끔씩 보인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남아있는게 일기장에 있는 예전의 일들밖에 없는 것 같다.
읽어보니 느끼는건데 예전에는 참 순진했나보다.
만나던 형에게 쓴(보내지는 못한) 편지도 보인다.
보고싶다..잘지내고있는지..요전에는 미안했다. 다시 보고싶다..뭐 이런내용이다. ㅎㅎ 바보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남자땜에 맘고생하는건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나아지는게 없다..씨,
조금씩이라도 발전해야하는데..
아까부터 같은노래가 계속 나오고 우울해서 듣는데 눈물은 안나고..참 나..
이럴땐 현재형군이 부럽다.
그만 자야지..
모두들 "올리브쥬스" 하하
일기를 아직 쓰고 있다니 참 소녀와 같은 삶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