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오늘은 휴가의 마지막날...
아~~~ 이제 꿈같은 빈둥빈둥 & 디굴디굴도 그 수명을 다해가는 구나.
흑....ㅠ_ㅠ

오늘도 역쉬 10시쯤에 빈둥빈둥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빨래를 물과 세제에 뿔려놓고,
김치국에 돈까스 튀겨서 이것 저것 반찬 꺼내놓고는 밥을 먹구...
만화책 한권 들고 화장실 들어가서 똥한판 떄려주고...
아줌마들만이 할 수있는 아주 우아한 혼자만의 티타임을 가진후....

딩.굴.딩.굴....
빈.둥.빈.둥....
아~~~나의 꿈만 같은 행복한 날이여~~~

띠벌...빨랑 돈 잘벌구 힘좋구, 잘생겨서 어디 데꼬다닐 때 뽀대나고, 명도 고무줄 만큼 긴~~~
앤을 빨랑 만들어서 그냥 회사 안다니고 집에 들어앉아서 안방 마님 역할을 해야할 텐데...-_-+

어쨋든 그렇게 오늘도 예전에 본 애니메이션들을 보다가 란위를 봤다.
오마나...란위말구 상대역 어빠...나 기절할 뻔했어. 흑...ㅠ_ㅠ
적당히 아저씨 타입의...성격좋게 생긴...넘 좋아~~~~
근데 왜 관심도 없는 란위는 처음에 아주 길게 오랫동안 XX가 나오더만 그 어빠는 나올락 말락
비칠락 말락하는거야... ㅠ_ㅠ
게다가 초반에 화끈하게 달려주더니 후반부에는 벗은 것두 잘 안나오구....

어머...영화는 이렇게 보는게 아닌데...*^_^* 부끄부끄...
머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것만 본것은 아니다.

항상 퀴어무비를 보면 왜 항상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죽을까? 라는 의문...
동성애자는 행복해지면 안 돼냐? 왜 맨날 비극이냐고?
지금이 무슨 셰익스피어 시대야? 비극만 우아해?
비극만이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주는 고상한 매체야?
"장미의 이름"에서의 가정이기는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라진 시편에서는 희극에 대한
고대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하잖아?

물론 지금 우리들이 처해있는 현실 자체가 그다지 밝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현실을
좀더 밝게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아.

God & Monster에서도, Happy Together에서도,로드무비에서도 자살하지, 여기서는 사고로 죽지,
심지어 Boys don't Cry에서는 포비아한테 살해당하지...
그나마 행복한 메세지 (음 과연 메세지라고 할수 있을까?) 를 주는 영화라면 제프리, 트릭, In&Out
정도인가?
음...생각해보니 20/80정도는 되는 것 같네.

희일이형 모하냐? 쩜 긍정적이고 밝은 영화 좀 만들어봐.
괜히 안그래두 불쌍한 게이들 눈에서 눈물 쭉쭉 뽑아내는 영화만 만들지 말구.

갑자기 주인공이 죽으니까 순간 띵받아서 자제가 안되던 아류였슴돠....

근데 또 한가지 어제 본 H에서는 살인범이 생명의 소중함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레즈비언을 살해한단
말야. 갑자기 든 생각인데 또 확 띵받네.
아니 자궁이식을 통한 남성 임신의 가능성이 실험되고 있는 판국에, 이 무슨 시대에 뒤떨어지고,
편견에 가득찬 동성애 폄하적인 설정이 있을 수 있어?

아니 레즈비언이 뭐 사람 죽여? 생명의 가치를 가볍게 생각해?
왜 살해대상중에 들어가야 하냐고...

장미언뉘 안되겠다. 검은 선녀단 출격 준비해죠!!
글구 아현 씨스터즈들도 머리에 삔 꽂을 준비하구....
사각공주랑 재철언뉘는 나랑 같이 어우썅!

차돌바우 2003-07-04 오전 04:57

하루종일 빈둥 빈둥이라~ 좋겠어~~
오늘은 나두 일찍 퇴근해야쥐..
넘 바쁨이야..
휴가가 30일부터 일주일간으로 거의 확정되었는데.
어델 가쥐... -.-;
같이 갈 사람 없어유?~~~~~~~~~

damaged..? 2003-07-04 오전 10:33

야근도 많으신 것같던데, 간만에 쉬셨겠네요. ^^ 퀴어 영화든 게이 영화든 해피엔딩이 별로 없긴 하죠... ㅠ.ㅠ 그것도 현실을 반영한 셈인가요?? --; 그래도 '내일로 흐르는 강'은 재미잇었는데... ^.^ 아, 새 머리 스타일 정말 멋지던데요~ ^o^

아류 2003-07-04 오후 17:47

새 머리스타일 감사 감사 ㅋㅋ
왠지 그전에는 별로 안 멋있었다는 듯한...ㅠ_ㅠ

날아가기 2003-07-04 오후 23:13

검은 선녀단 나 버리구 휴가 갔어.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