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5월달도 어느샌가 벌써 중순으로 접어든다.
세월 참, 빠르다.
살아온 세월을 뒤 돌아봐도 남는건 왠지 쓸쓸함과 공허함....
열심히 살았지만, 그저 내자리에 남는건 바람뿐...
.
.
.
.
난 보기 좋게 대학에 떨어지고 J는 S 대학에 입학을 했다.
재수를 시작한 나...
대학생이 된J 와 재수생이 된 나...
왠지 내 자존심 때문일까?
J가 멀게만 느껴 진다.
왠지 옛날 같지 않다.
사람의 심리 는 참 묘한 것을 그때 느꼈다.
.
.
.
독서실에 쳐 박혀 공부만 하고 있는 나..
J도 대학 신입생이라서 바쁠 것 같다.
.
.
가끔 J는 나의 독서실로 찾아 오기는 했지만,
나를 만날 수 는 없었다.
그건 우리 어머니 덕택에 독서실 주인장께서 나를 찾아 오는사람은 절대
날 만날 수 가 없게 되어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있었던 나...
.
.
.
날 못 만나고 가는J는 은박호일에 샌드위치를 싸서 독서실에 맡겨 놓고
메모하나를 남기고 가곤 했다.
고맙다.
그 샌드위치를 보고 왜 그렇게 서럽던지....
.
.
.
가끔 기분 전환 한다고 해서 남산도서관을 가곤 했는데 그때가 J를 만날수 있는 유일한 날 이었다.
.
.
.
그렇게 해서 난 대학 시험을 치렀다.
.
.
.
대학 합격자 발표날 J는 어떻게 알았는지 나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가자고 한다.
고맙다.
.
.
대학생이 된 나...
서로가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다.
그러나 마음은 예전 같지가 않다.
서로가 바쁜 탓일까?
서로가 얼굴을 본 날이 너무나 희미해서 일까?
내 마음이 멀어져서 일까?
아님 J도 어느 정도 감정정리가 된 것일까?
.
.
.
조금은 격조 해 지게 되었다.
.
.
가끔 전화만 할 정도 가 되었다.
.
.
.
대학 1학년때 우리학교 축제때 J를 보고 ...
그 이후 난 J를 볼 수 가 없었다.
.
.
.
.
.
.
세월이 흐른 지금 J를 찾기 위해 옛날 전화번호를 뒤적이지만
바뀐것이 오래 인 것 같다.
동창생 명부를 찾아도 J의 수소문을 할 수 가 없다.
안타깝다.
지금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 인데...
어떻게 변했을까?
결혼은 했겠지....
아직 결혼을 안했다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
.
만나서 내가 뭘 어쩌겠는가?
이미 때는 다 지나가고 말았는걸....
아련하기만 하다.
한가지의 추억 거리가 내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
.
.
내가 J에게 너무 많은 죄를 지은것 같다.
죄값을 치러야 할 것 같은데...
아마 지금도 내 죄값을 치르는 것 같다.
언제 이 죄를 면하게 될런지....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련다.
용서해달라고.....
.
.
.
내게 이런 사람이 앞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
단지 나의 희망일 뿐이겠지.
J 같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
.
하나님이 나를 용서...용서.. 해서 J와 같은 사람이.....
나에게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가 온다면.....
이제는...이제는...
몸도 마음도 다 주련다.
내 가슴이 아려 온다.
이글이 소설 같다고 하는 얘기를 들을때 마다 정말 소설이었으면 싶다.
그러면 내마음이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텐데....
.
.
.
.
"하나님......
J를 행복하게 해주시 옵소서.
언제나 건강 하게 살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 옵소서.
언젠가는 내가 죽기전에 한번은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옵소서.
.
.
.
.
그리고 우매한 저를 용서 해주 시 옵소서."
.
.
.
미천한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리플을 달아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
끝으로 건강하고 행복 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