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갈라 2003-03-14 01:45:36
+2 284
안녕!

우리 마린보이들 (마린~걸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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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나 보다.
벌써 월남치마의 계절은 가버린 걸까?
그럼 또 다시 작년에 입었던 깔깔이로된 치마를 입어야 하는 걸까? 썅~~
세월을 이렇게 빠른데 휴~ 한숨만 나온다.(.....치마끝단을 부여잡으며 울부짓는다....)
아이고 내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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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싼맛에 남산의 그 추운 겨울에도 손님받던 철이는 잘있는거니? 요즘에 그 단골도 없어졌다는 소문이 들리던데...어쩌니...니 팔자지...

2.우리의 신입돌쇠는 마님 잘 모시고 있는거니...마님이 아무리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니가 마님을 내쳐서는 아니 되느니라!(...코를 높이 들며...)

3.훈이는 요즘 방에 새총각들였다면서...우우~~ 하여튼  저년은(어머머.. 이런말 쓰면 안되는데) 복도 많아요.

4.우리의 마님은~마님~~마님~~~ 얘는 세번불러야 한번 대답해! 지가 상전인줄 알아..흥~

5.우리의 찬은 요즘 뭘하나~~아직도 술 쫌 하나?  웃겨...지가 터프한준 알아..내가 미쳐...

6.아줌마~ 천씨 아줌마~~ 어디갔어...썅~ 또 성질 돋구네...내성질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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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는동안 우리의 챠~밍 스쿨을 잘 이끌었는지 궁금하네..(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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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수강생이 다 도망 갔다고... 어머머 거기가 어디야!
이것들을 기냥 화~악...(얼굴에 핏대가 솓는다.)
그래 내가 뭐렜니..수강비를 조금 낫추라고 했잖아.
낯췄는데도 안온다고...뭐 우리 수준이 다른 스쿨에비해 떨어 진다고...
뭐 별수 있니 흑산도에서 배운게 단데...얘 샷다내려라!

7.로즈야! 우리 술한잔해야지~ 술~술~~...술이 왜 술인지 아니?   술술잘넘어 가서 술이란다.
  너 흑산도에 나랑 같이 있을때도 한 두세달 끊었잖니..그땐 마담언니가  매상올리라고 하니까 니가
최전방에 나서서 술매상 올리려다 위궤양이라  니가 쉰거지 자발적으로 쉬진 안았잖니?
니 팔자엔 술이라고 써있어..
애들은 이얘기는 모른다고?   어머머~어머머~~ 어쩌니 내가 괜한 말을 했나보네....

8.형이는 장사 잘 되니?(박원숙 톤으로)
내가 언제 한번 가마! (머리를 쓰다듬는 손에 알 굵은진주반지가 번뜩인다.)
내가 워낙 럭셔리한걸 좋아해서 그 매장을 언제 갈런지 모르겠네...(다리를 꼬며 가죽쇼파에 앉는다.)

아줌마~~(김미화톤으로)
여기 차좀 내와요~

9.우리 차돌바우는 아직도 말 많치 ...아유   지겨워~지겨워~~

(우아하다 말고 급해진다.)
어머머~~ 오늘 500짜리 갯날인데 내가 이렇고 있네...

아줌마 차는 나중에 먹고...

기사 보고 차 대기 시키라고하세요.

안방으로 들어간다.

내 진주목골이 어디갔지...

아줌마~ 내진주목걸이 못봤어요?

아줌마:(앞치마에 물 묻은 손을 닦으며) 아까 천씨 아줌마가 빌려 갔는데요.

그게 얼마짜린데 말도 없이 빌려가고 발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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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머머~~늦겠네....

김기사~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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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머지 우리 마린걸을 소개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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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4 오전 08:17

호호호~
갈라언니가 드디어 돌아왔군. 까칠까칠한 봄치마도 좋지만 봄에는 아무래도 꽃무늬 월남치마가 낫지 않을까?
4월이 오면 장미의 야외 생일잔치가 있는데 그때를 위해서 우리 백화점에나 갈까?

날아가기 2003-03-17 오전 04:57

갈라는 돌아가라!!! 흑산도로...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