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소수문화환경을위한모임 연분홍치마 기획, <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 그린비, 2008.
지난 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수여하는 ‘무지개인권상’의 수상자는 다큐멘터리 <3×FtM>의 김일란 감독님이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세 명의 FTM(Female to Male) 트랜스젠더, 즉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으로 규정되었지만 스스로를 남성으로 인식하는 분들의 고민과 갈등, 일상의 모습들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FTM의 삶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성소수자로서의 삶과 인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비롯된 책 <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는 인터뷰와 대화 형식으로 FTM의 내밀한 목소리를 더욱 깊이 드러냅니다. 남성과 여성을 끊임없이 가르고,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성별에 따른 성역할을 강요하는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세 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경험과 내면을 성찰하면서 한국 사회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생물학적 성에서 자신이 원하는 성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용기 있는 세 남자의 이야기” <3×FtM - 세 성전환 남성의 이야기>를 ‘이달의 책’으로 추천합니다. 인터뷰집인데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기 어려울 정도로 몰입하면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성소수자로서의 아픔과 희망에 공감하고, 공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