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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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0대 게이들 사진으로 말하다.
친구사이에서는 청소년 게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Photo Voice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여름 내 사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작업에 열심히 임해준 회원들과 함께 해준 강사님의 작업물이 친구사이 홈페이지 http://chingusai.net/renew/photovoice/index.php 에서 온라인 전시회 중입니다. 소식지에서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회원과 온라인 전시회를 둘러본 회원의 얘기로 그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Photo Voice Project와 함께 한 여름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사진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다. 뭔가 어려워 보일수도 있는데, 사진작가님과 함께 사진도 찍고 작품들도 감상해보고 얘기도 나눠가며 사진에 대해 배우는, 어렵지 않은 프로젝트였다.(작가님이 워낙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시기도 했고.)
사실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처음 들었을 때에 난 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소지하고 있는 카메라라곤 셀카용으로 쓰는 휴대폰 카메라밖에 없었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려 했는데, 폰카로 참여해도 상관없다는 설득전화(?)를 받고서 그냥 해 보기로 결심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가게 된 프로젝트 첫 시간은 청소년 참여자가 나 하나밖에 안와서 이쁜이님과 함께 마치 2:1 과외를 받는 듯이 시작됐다. 그리고 두 번째 시간에는 브라우니와 물병자리가, 세 번째 시간에는 브라우니의 애인 리제노가 오게 되면서 점점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게 됐다. (둘이서 애정행각을 하는데 정말..)
프로젝트는 대략 한주동안 있었던 일&느꼈던 것 서로 얘기 - 각자 찍어온 사진 감상 - 작가님의 조언과 의견 공유 - 사진 이론 수업 or 다른 작품 감상 순으로 진행됐고, 다들 지각을 자주 하긴 했지만(나를 포함해서ㅋㅋ) 열의를 가지고 굉장히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프로젝트 하던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막바지 작업과 온라인 전시 오픈 기념 파티를 했을 때이다. 막바지 작업으로 전시를 할 사진들을 의견을 나눠가며 선정했는데, 간식도 사 먹으면서 화목(?)하게 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았고, 마지막에 기념 파티를 할 땐 우리가 작업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 줄 생각에 기쁘고 설렜던 게 기억에 남았다. (사실, 끝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오락실에서 게임 하면서 놀았던 게 제일 기억에 남지만ㅋㅋ)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나는 작가님, 그리고 같이 프로젝트를 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내 목소리를 사진을 통해 표현하는 법을 배웠고, 꼭 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법을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작가님과 친구들, 그리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매주 수요일은 거의 포토보이스를 하는 날이었는데, 이제 다 끝나고 평범한 수요일을 보내게 된다는 게 참 허전하고, 작가님과 친구들도 그리울 것 같다. (물론 연락은 하면서 지내야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포토보이스 프로젝트. 이젠 안녕~
디오
마지막에서 두번째 갈라형 말 본문에 이름이 노출되어있길래 다른 이름들처럼 * 처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