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美少年之戀
감독: 양범
출연: 오언조, 풍덕륜, 서기
제작 : 홍콩, 1998년
비디오 미출시, dvd 구입 가능
룰루의 평 :
꽃미남들의 향연.
이 영화를 만든 양범 감독은 <로즈> <유금세월> <해상화> <홍진>과 같은 전형적인 최루성 멜로물로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원체 최루성 멜로에 약한 이 위악적인 룰루는 '해상화'를 보고 잠시 멍해 있었긴 했지만, 그의 영화 만듦새에 대해서는 그리 동의할 수는 없더군요.
이 꽃미남들의 향연 '미소년지련美少年之戀'은 홍콩 미소년들의 활약으로 인해 토론토 영화제 공식 경쟁작 리스트에 뽑히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최루성 멜로 영역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요컨대, 마음 심지만 조금 굳혀서 감상할 경우, 그리 슬프지 않다는 뜻입니다.
해도 이 영화는 참 대단한 구석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제작된 1998년이면, 이미 해피 투게더가 한국에서 심의에 걸려 개봉 못하다가 간신히 개봉한 해입니다. 헌데 홍콩에서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네 명의 꽃미남 게이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도 그렇지만, 게이 허슬러(남창) 가게가 영화의 주된 공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슬로우 모오션에서 유독 기품이 있는 우리 '서기' 양이 유일한 젊은 여성으로 출연해 나레이터로 등장합니다. 영화는 서기의 나레이터에 맞춰 흘러가고, 4명의 꽃미남들이 얽여진 질긴 사랑의 연들은 대략 2시간 이상이 넘는 러닝 타임 동안 참 지루하게도 구구절절 나열되고 있습니다.
이 놈이 이 놈 차고, 저 놈이 또 이 놈 차고 하는 식으로 네 명의 게이들의 연관 고리가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 되겠습니다. 저예산 티 팍팍 나고 어색하기 그지 없는 정사 장면들이 나오지만, 젊은 게이들의 신파만으로 이 영화를 끝까지 견지하고 있다는 건 그 존재 가치로만으로도 그럭저럭 인정되겠다 할 것입니다. ^^
비록 완성도는 시나리오나 연출면이나 모두 흠집 투성이지만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꽃미남들의 슬로우 모오션 샷들 때문에 정신이 다 혼미해질 겁니다. 특히나 순찰하는 경찰의 섹시함과 외로운 아우라를 십분 살린 몇 장면은 유독 경찰 이미지에 집착하는 홍콩 영화답게 힘이 실려 있기도 합니다.
시놉시스 :
게이 커뮤니티에 관한 캠프 영화가 아닙니다. 게이들에게 몸을 팔며 살아가는 jet는 어느 날 경찰인 sam를 첫눈에 보고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sam은 예전에 jet의 남창 동료 중 한 명이 사랑했다가 상처를 준 장본인이라는 게 드러나게 됩니다. 또, k.s라는 유명 가수가 한 명 있는데, 이 넘은 예전에 sam의 사랑과 돈 모두를 갈취하고 나서 떠나버린 놈인데, 나중에 jet에게 호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결국 아버지에게 정사 장면을 들킨 sam은 jet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겨놓고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게 됩니다.
자세한 리뷰
http://www.lovehkfilm.com/reviews/bishonen.htm
사진 덧붙입니다.
2003-11-07 23:58
자연스럽게 살자!
짧은 소견 엄청나게 흑인인데, 소수의 소수에 대한 컴플렉스성 행동이 아닐지... 마음에 없는 행동...
자연스럽게 살자!
제가, 사실이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모르겠다...
과객
엄청 흑인이라는 사실이 그의 과오를 덮지는 못하겠죠.
tangoboy
The Eagle and the Hawk", 이건 존 덴버 노래 아니었나요? 영어도 모르면서 자주 들었었는데 어떤 반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