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일시정지 2011-11-20 09:29:27
+4 991
안녕하세요.

군대있을 때에는 그렇게 안가던 시간들이엇는데,
복학하고 하루하루에 치여살다보니 벌써 겨울이네요.

얼마전에 토익공부하다 'make ends meet'라는 어구를 봤어요.
'입에 풀칠하다.'라는 뜻이라네요. 하하..

저는 좋은대학에 다니고 있지않아요. 다행이도 과적성은 맞네요.
교수님이 그러시는데 과적성을 살려서 용케 취직한다면,
아마 상여금합쳐서 1800만원의 연봉을 받을거라 하시네요.
물론 여기서 나갈 세금들도 생각해보면, 하 힘이 쫙빠집니다.

뭐 이런이야기는 이정도만 해두고,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아무리 부정하고 몸부림을 쳐봐도 바꿀수가 없어요. 시발

지금 내 앞가림하느라 바빠죽겠는데, 뒤늦게라고 뭘해보려하는데
동성애자라는 이 사실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또 우습게 만듭니다.

제 어머니의 동생, 그러니까 제 삼촌은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신
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신 제 삼촌께서는
제 나이때 자살하셧다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해도 되는겁니다.

앞으로의 내삶은 얼마나 가치있을까요. 행복할까요. 재미있을까요.

나는 왜 이제와서 되지도 않는 공부를 하고 있을까요. 취업해서 뭐할라고.
인생의 대부분으로 바꾼 얼마되지 않는 돈을 쪼개쓰면서 또 연명하면서,
제 정체성을 따라 이 보수덩어리 한국에서 멋진남자랑 산다면 행복할까요.
아니면 그냥 되는데로 마음맞는 착한 여자랑 어떻게든 산다면 행복할까요.

나는 내가 그리고 사람들이 왜 이딴 삶을 살아가는지 궁금합니다.
뭐 좋은게 있다고. 누가좀 알려주셧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답답해요.


내용이 정말 두서없고 맞춤법도 엉망이네요. 하하.
뭐 어쨋든 혹시라도 이런 뻘글 읽어주시는 분들 고맙구요.


화이팅

여러분,
그리고 나 자신 :)

세호 2011-11-20 오전 11:45

인생에 있어서 딱 정해진 정답같은건 없는거같아요.
하루하루 그날에 충실하고. 앞날을 향해가며. 가끔씩은 옛날도 생각하며.
자기가 하고싶은것들을 하며 살아가는게 가장 좋고 현명한거 같아요 :)
화이팅!

박재경 2011-11-20 오후 21:23

우리 단체 정기모임에 참가해서 임의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피타추 2011-11-21 오전 07:43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언제든 의미있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일상도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살다보면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고. 그치만 누구나 혼자가 아닐 수 있다는 거.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조한 2011-11-21 오전 08:12

아마도 제가 님보다는 훠얼씬 많이 살아온 걸 밑천삼아 말한다면,
자기힘으로 돈을 번다는거. 참 재밌는일이더군요.
많이 버는사람과 적게 버는사람은 있겠지만, 그 의미는 다 같을거예요. ^^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 토요일 정기모임에서 꼭 찾을 수 있을거예요. 저 처럼~~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9724 오늘은 영수형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7시 30분에... 기즈베 2011-11-21 934
9723 단지 받침 하나 때문에... +2 안티디오 2011-11-21 824
9722 2012년 대표후보등록합니다 +7 박재경 2011-11-21 850
9721 몇 가지 소식들 전합니다. +1 박재경 2011-11-21 785
» Making ends meet. +4 일시정지 2011-11-20 991
9719 아... 내 눈에서 흐르는 건 땀이겠지... +2 지나 2011-11-19 1203
9718 아아악! 내 문자................ +7 지나 2011-11-19 956
9717 인디포럼 11월 월례비행 <이방인들> 인디포럼 2011-11-18 809
9716 한미FTA 반대집회 가실분 +4 차돌바우 2011-11-18 930
9715 동성부부가족에 대해 +5 대학생 2011-11-18 887
9714 판매] 성소수자 에이즈, 그 달관의 경지 Zaps for... 동성애자인권연대 HIV 2011-11-18 980
9713 행동합시다!! +4 기즈베 2011-11-18 892
9712 차별 그리고 분노. +2 Eli kim 2011-11-18 932
9711 세계 7대 미남 게이 투표 +8 게이토끼 2011-11-17 3932
9710 커밍아웃한 동성애자가 군대내에서 추행을 할수 ... +3 노란국물 2011-11-17 1097
9709 게시판에 누군가 똥칠을 하고 있어요 +6 코러스보이 2011-11-16 1214
9708 11월26일(토) “ 우리는 여기에 있었다! Mapping f... 동성애자인권연대 HIV 2011-11-16 983
9707 은근히 대표직을 꿈꾸는 라이카의 야심!!! +7 제보녀 2011-11-16 1029
9706 당신은 모르실거야.. 김유현 2011-11-15 846
9705 모범 직원 상을 받다 +16 박재경 2011-11-15 1176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