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알콜 대신 카페인으로 달려주어서인지.
졸리운 시간인데도 잠이 전혀 오지 않아요.

오늘로 4주년을 맞은 커플과 함께 여성영화제의 영화 한 편과 커피 한 잔.
이토록 건전하게 보낸 토요일도 나쁘지는 않네요.
그들을 감상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4주년을 맞이하게 되면 싸우는 일도 영리하게 피해가는 법을 터득하게 되나봅니다.
사랑을 하면 천진해지는 걸까요.
20대의 어느날, 내게도 있었던 4주년이지만 그 때는 그게 어땠는지 이젠 잘 기억도 나지 않아요.
어쨌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이 참으로 예쁘더라고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모든 분들.
싸우지말고, 옆에 있을 때 양껏 행복해두시길.
이왕이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랑하세요.
갑자기 착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