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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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2011-03-17 22:17:42
+13 1030
(이라고 써봤자 안 낚이게찌...)

어제 운영위원회 속기록 정리하다가 멍.. 하고 졸려서 수다 떨러 왔어요.


새 상근자의 단점을 여따 적으라는게 아닙니다. (리플 달려던 손 시돕!)
노안, 즈질 체력, 마초성질 등등이 있는 거 저도 알아요.
근데... 제 지인들은 이미 포기했거나, 경도됐거나 하는 가장 큰 단점이 있으니...
그거슨 바로 야빠 앤드 두빠 (야동빠 말긔.. 야구빠, 두산베어스 빠)

82년 원년 리틀베어스 출신으로 시작해서 올해 시즌으론 30시즌 째를 맞슴다.
어릴 땐 그냥 회원이라니까 응원하기 시작한게 해를 거듭하면서 9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미친년의 길을 쭉 달려왔지요.

여기서 미친년이라 함은
1년에 128~133게임 중 115~전 게임 이상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다 보는 건 물론이고
야구장 패싸움/ 그물타기 불사, 응원석에선 일당 백 등등 포함합니다.
지금 저를 만든 5할 이상은 야구고, 제 건강의 9.9할은 야구가 좌우해서 미친년인 거죠.
(야구 지면 밥도 '못' 먹고, 실제로 열이 펄펄 나서 앓아누워요. 가을 포스트시즌엔 7키로도 빠짐)

원래 성격은 나름 평화롭고 조용했는데...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중반 다른 팀 팬과 싸움질하면서
성격도 적극적(사실은 호전적;) 으로 변하고 악착같이 포기하지 않는 것도 몸에 배었죠.
30년간 쌓인 야구얘기가 너무 많아서 책으로 낼 준비를 했었는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사실 이제는 글렀다고 봐야-_-)

이제 2주 후.. 4월2일이면 2011 프로야구시즌이 개막합니다.
친구사이와 야구일정을 다 소화해내려면 '올해 가을까지는 죽어나겠구나...'하는 마음에 걱정도 되지만
사뭇 비장한 마음도 들고 (우승 아니면 죽음을 달라! 같은...) 뭐 그래요.


친구사이에는 야구 좋아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신가요?
섬세하고 센스있는 구기 종목이라 (호홍) 꽤 계실 것도 같은데...
이제 날도 따듯해지고 하면 주말에 야구장 같이 놀러가면 좋은데 말이죠.

차돌바우 2011-03-17 오후 22:40

야구가 뭐래요?
들에서 단체로 응응 하는건가요? ㅋㅋㅋ

지나 2011-03-17 오후 23:14

그것도 야구만큼 재미있긴 하겠군요 ㄱ-

가람 2011-03-18 오전 00:52

야구란 거 먹는 건가요??

Oh_So_Lily 2011-03-18 오전 01:50

지난번에 샌디에이고에 World Baseball Series가 왔었잖아요. 한일전 보러갔다가 호되게 당했었죠. 비가 싫어잉~ 야구는 그때부터 싫어하게 된듯 합니다;;

제보녀 2011-03-18 오전 02:08

흠... 라이카,마님이 그나마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특이한 취향을 갖고 있었는데 라이카는 몽골로 튀었으니 마님과 친해지세요.^^

까나리아 2011-03-18 오전 02:39

일종의 고정관념 타파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스포츠 활동 및 관람이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니깐요..탤런트 이시영씨의 경우 프로 복서 못지 않는 복싱 실력으로 복싱 경기를 직접 하기도 하잖아요..취미랑 기호는 100명이면 100명 다 다른거니깐요..문득 학부때 지역사회 간호학을 배울때가 생각나네요..에어컨 등으로 인한 냉방병에 대한 강의였는데, 교수님께서 뜬금없이 저보고 '남자니까 차에 대해서 잘 알거니까 냉방병에 관련된 걸 알겠구나..뭘까나?'라고 물으시는 거예요..전 당당히 모른다고 했죠..그랬더니 교수님 굴하지 않으시고 '남자면 다 아는건데..'라고 하시는 거예요..참고로 답은 레지오넬라 증후군(일명 냉방병을 일컷는 말)인데, 아직도 왜 교수님은 저더러 자동차에 대한 것과 레지오넬라 증후군을 결부시켰는지 의도 파악이 안됩니다..세상에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게 고정관념과 편견이라고 생각해요..예전부터 그랬지만 친구사이를 알게되면서 타인을 대할때,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 지식을 다 버리고,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친구사이를 알게 돼서 편견도 없애게 돼서 더욱 감사하구요..친구사이 화이팅!!!

지나 2011-03-18 오전 02:57

ㅠ_ㅠ

전 '설마.. 친구사이라고 모두 스포츠를 안 좋아하는 건 아닐꺼야... 게이들이 스포츠 관람을 즐기지 않는다는 건 편견일거야' 라고 생각하고 얘기 꺼낸건데... 아.......... 휑해.

야구는 저 혼자 먹을게요 =.=;;;

전자회로 2011-03-18 오전 07:04

전 보스턴 레드삭스 팬입니다. 골수팬은 아니지만 그....보스턴만의 플레이 방식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ㅎㅎㅎㅎ
두산 베어스....한번 야구장 가고 싶군요! ㅎㅎ

아 그리고 전 와이번즈 좋아합니다. 이대호형 날려버려!

세호 2011-03-18 오전 09:29

스..스포츠가 먼가요..

드람 2011-03-18 오전 09:31

스포츠라 함은.. 월드컵,WBC, 올림픽 때에만 일회적으로 열광하는 신체활동.. 이에요 저한테는ㅋㅋㅋㅋㅋ

카이 2011-03-19 오전 09:17

요기 광주도 시즌됨 온동네가 야구 얘기로 시끌버쩍ㅎㅎ 기아 연고지인지라 골수팬들 도처에 널림ㅎ 근데 저포함 내 아는 요기 게이들 역시 무관심이라는..ㅋ 주로 피겨나 비치 발리볼(해변 배구) 보는걸 좋아해요. 물론 웃옷 벗고 하는대회만ㅋ해서 민소매 입고 하는 올림픽은 잘안봄^^

지나 2011-03-19 오후 23:11

(일반적으루다가) 공을 못 던지는건 알았는데... 저도 못 던지고, 못 뛰고; 여튼 몸으로 하는 건 죄다 못하지만 보는 건 좋아해서 살짝 변종인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ISU 세계선수권 대회나 기다려야겠군요. 제가 야구장에 가면 너무 신나고 재미있는데 (노래 부르고 춤추거든요.) 어쩜 진짜 가보면 좋아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살짝 들지만... 우리 그냥 연느님 응원이나 +.+

사랑중독 2011-03-23 오후 19:23

딱히 팀은 없지만 좋아하는 투수가 있죠,지금은SK에있는 김광현선수 ㅋㅋ 안지 얼마 안됬지만
삼진잡고 좋아하는 모습이란 ㅋㅋ귀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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