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 흠뻑젖어 있다.
이불도 축축하다.
씻지않고 그냥 골아떨어진 어젯밤의 흔적인지
발냄새에 내가 놀랜다.
몸을 추스려 약국에 가니
스트레스성 발열이라고 단정짓는다.
피로가 축적되었다고도 하더라.
입속 점막에난 염증때문에 침넘기기도 힘들다고 했더니..
그렇게 말한다.
눈주위가 빨갛게 달아오른것이 열도 많은거 같다며
이약 저약 소개해준다.
약국 아줌마 그 와중에도 환자가 아닌 손님으로 나를 보는 것 같다.
아님 신경써주는 약사의 마음을 몰라주는 이 못된 심보일지도..
말하기도 힘들다.
먹기도 힘들다.
입안이 내가 아닌 것 처럼 따갑다.
그런데도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다.
상대가 없더라도..
외롭다기 보다.
사람이 그냥 그립다.
카라멜 처럼 사탕 처럼 초콜렛 처럼 달콤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능수능란한 연기로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