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반전 집회가 갔다가 친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가 생각컨데.. 꽤 친하다고 하지만..
굳이 전화를 자주 하는 편도 아니지만 만나면 못했던 이야기를 사심없이 할 수 있는 친구랍니다.
그 친구가 애인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 친구를 알던 몇 년 동안 그런 소식 못 듣다가 어제 듣고 축하 해 주었담니다..
서로 각기 볼 일이 있어서.. 저는 친구 사이 월례 회의를 하러, 그 친구는 애인을 만나러.. 발길을 돌렸었는 데..
제가 이태원에 콘돔 배포를 하러 갔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애인과 함께 무슨 일인 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친구의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다행이 잘 풀렸는 지 같이 나이트를 가는 친구를 부러운 눈으로 한번 쓰윽~ 봐 주고, 월래 회의 뒷풀이 모임에 갔다가 1시 못 되서 집에 가려 따로 나왔는 데..
그 친구를 다시 만났습니다..
멀찌 감치 .. 따로 걸어 가는 두 사람..
친구 이름을 불렀는 데.. 저에게 손만 흔들고 사라지는 데..
오른 손이 연신 얼굴쪽으로 올라 가더군요..
가슴이 아팠습니다...
울고 있는 건 아닌지... 애인 보고 어서 가서 달래 주라고 말했지만.. ....
친구인 제가 어찌 해 줄 방법이 없더군요..
사랑, 그거 자기 맘대로 않되는 거 .. 라는 거 알았지만...
가슴이 아려 옴니다.. 친구의 힘듬에..
오늘 친구가 좀 보잡니다..
하필이면.. 친구 사이 교양 강좌 할 시간에 보자는 군요..
그래서... 오늘.. 참석 못 할 거 같네요.
그 이야기 하려고.. 구구 절절이 늘어 졌습니다.. ^^;;;
오늘 전 참석 못할 것 같습니다~!!!
담에 뵐께요~~~ ^^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0-04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