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에 "예수님만세" 공문 보낸 예수재단, 이번엔 경찰에?
김조광수-김승환 동성결혼식 척결해달라는 공문 보내 논란예상
▲ 해당 공문 내용 |
지난 5월 조계종에 "예수님 만세! 예수님 만세! 대한민국 만세!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수고하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님과 불자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한다"는 내용에 공문을 보냈던 기독교단체 예수재단(대표 임요한 목사)이 이번에는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의 오는 7일 청계천에서 열리는 동성결혼식에 대해 반대하며 경찰에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공문에는 경찰에 대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수고하시는 종로경찰서장"이라고 평가하며 "동성결혼 행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도전하고 조롱하는 것이며,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망하게 하는 악독하고 통탄할 반인륜적인 행사"라고 주장하며 해당 집회를 금지해줄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나님의 창조질서는 남자는 임신할 수 없으며, 황색인이 백색인이 될 수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종족을 보존시키고 민족과 국가와 인류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질서를 부정하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하나님께 도전하고 대적하는 불순종하는 것"이라는 말도 적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귀 종로경찰서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서장님과 목민관 여러분을 축복합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종교기관이 경찰서에 '특정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며 그에 따라 일처리를 해달라는 공문은 이례적이라 향후 종로경찰서의 대응에 따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