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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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일이 많아, 야근하던 중이었습니다.
8시 반쯤, 오래전부터 알던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더군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말짱한듯해서 시쿤둥 대꾸를 했죠.
그런데, 더 큰일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녀석의 옛날 애인이 죽었다는 거였습니다.
몇년전 같이 제주도로 놀러간 적도 있었는데.
갑자기 그 녀석의 얼굴이 떠오르질 않더군요.
최근엔 연락이 뜸했지만, 종종 길거리를 가다 만나곤 하였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는 내내, 오랫만에 보는 녀석이라 장난치려니 했습니다.
병원앞에서 전화를 하면서도 "장난이었어"라고 뛰어나오면 한대 때려주려 했습니다.

장례식장에 들어서서야 실감이 나더군요.
그 녀석과 닯은 형이 상주로 맞이하더군요.
사진속의 녀석은 웃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몇달 아팠다는데, 연락도 없더니..
그냥 그렇게 갔더군요.

소주 몇잔에 몇방울의 눈물을 떨구고 돌아왔습니다.

잘가.
다음 생에선 더 좋은 삶을 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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