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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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졸레 2003-11-06 00:02:51
+8 1857
전쟁이고 말고요.
미국 성공회의 로빈슨 씨가 주교로 임명되자 세계 성공회가 곧장 전쟁으로 치닫고 있군요. 동성애 때문에 이렇게 심하게 분열까지 각오한 채 삿대질을 해댄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얘네 기독교 아해들은 예전부터 걸핏하면 동성애를 상대 계파를 비난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곤 했어요. 서구 중세 때는 특히 그 정도가 심했지요. 십자군 전쟁 당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제단이 구성되는데, 각기 계파가 달랐어요. 해서 서로 형제단을 씹기 위해서 '소돔의 소굴'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특히 카프리파에 대한 탄압이 심했는데, 결국 걔네들 호모포비아 삿대질에 의해 완전히 망그러지고 말았습니다.

또 그레고리네 프란체스코네 각기 수도원 계파들이 달랐는데, 상대 수도원을 비난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것은 수도원장, 혹은 수도사들의 남색 관계를 문제 삼는 방법이었습니다.

또, 불가리아인들을 지칭하던 buggery라는 말은 후에 sodomy와 비슷한 맥락으로 쓰였던 말인데, 알프스 너머 그노시스 파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이단'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즉, 이단은 호모짓을 하는 넘들이라는 비난인 거지요.

암튼 평화의 정의와 신을 모신다는 아해들이 참 남우세스러운 짓을 하고 있네요. 이번에 주교로 임명된 로빈슨 씨는 젊었을 때는 친구사이 마님 께서 좋아했을 미모더군요. ㅋㅋ 기자 나와 주세요.



세계 성공회 분열 조짐

[중앙일보 오병상 특파원] 미국 성공회의 '게이' 주교 임명 파문이 세계 성공회의 분열을 부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의 동성애 사제인 진 로빈슨이 서품식을 거쳐 주교에 오르자 아시아.아프리카.서인도제도 등 각국 성공회가 "동성애는 죄악"이라며 미국 성공회와 절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절연의 뜻을 가장 먼저 밝힌 곳은 케냐. 케냐 성공회 토머스 코고 주교는 3일 "성서의 가르침에 따르면 동성애는 죄악이기에 우리는 동성애를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국 성공회의 동성애 주교 임명에 반대해 미국 성공회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우간다 성공회도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는 동성애자를 성직에 임명하는 자체에 반대한다"며 로빈슨 주교가 소속된 미 성공회 뉴햄프셔 관구와 단절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집트의 마우니 하나 아니그 주교와 파키스탄의 사디크 다니엘 주교 등도 로빈슨 주교의 서품을 '죄악'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놓았다.

교황의 권한이 절대적인 가톨릭과 달리 교구마다 독자적 권한을 갖는 성공회의 느슨한 조직체계가 사상 유례없는 게이 주교의 탄생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