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싸무 2010-06-22 22:36:27
+5 833
어제 아르바이트갈땐 귀찮아서 슬리퍼를 신고 갔습니다.

아침에 들어와서 ( 정신이 없어서... )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버렸습니다.

일어나서 씻고 치과가려고 준비를 다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어라?... 하고 얼마전에 샀던 신발이 안보이네요?

뭘까.. 하고 신발장도 뒤적거려봤는데 신발장에도 없고...

순간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으면서 어..어디갔지 하고 멍하니 있다가.

아빠가 버려버렸나? ( 제가 최근에 너무 질러대서.. 뭐라 한적이 있기에 )

하고 약간은 화가 나서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웬걸... 아빠가 안버렸다고 하네요?..

아.. 뭘까... 하고 있다가.

동생이 하는말이 어젯밤에 자기신발까지 없어졌더랍니다.

하지만 없어진건 그냥 간단한 운동화...

구두들은 멀쩡히 있고... 제 신발하고 동생 운동화만 없어졌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의심표적은 동생으로 넘어가고.

동생이랑 조금 투닥거렸습니다. ( 내 신발 네가 누구 줬지?! <-- 어이?.. )

결국 그렇게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동생曰 : 도둑일꺼야 아마.

......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안 멀쩡한 물건을 놔두고 하필 신발이라니.

현기증까지 나더군요 (......)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고 신발을 신었...

하고 보니 예전에 신던 신발이 있더라구요.

뭐..뭐야 이 도둑?.. 내가 산지 얼마 안된걸알고 훔쳐간건가?!

.........잠깐의 짧은 별의별 생각이 나고

풉 하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고(분위기는 안좋은데 웃으면 지는거에요~)

제 얼굴을 안보이게 등돌린채 나갔습니다(얼굴은 웃음으로 이미 만신창이)

결국.. 그러려니 하고 있으니..

조금은 허탈하네요.. 몇번 못신은건데...

하긴.. 집에 문을 자주 안잠근게 화근일 수도 있겠지만..

집안 물건 멀쩡한것(ex:노트북이라든지...이라든지...밖에없네요.)

은 두고 어째서 내 신발을 훔쳐갔는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

응엌... 모르겠습니다 (.....) 이미 얼굴은 웃음으로 만신창이

기분은 미묘하게 저조하면서 꿀꿀한데 웃음이 멈추질 않습니다.

자꾸 훔쳐가는 그 장면이 예상이 되어서(....)

어찌됐든.. 이제 후줄근한 신발을 신게 됐네요.

신발 좀 빨껄... (.....) 쳐박아놨다가 다시 신으니 구질구질 (.....)

어찌됐든 모두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저같이 황당한 일을 겪으신 적이 있으면 덧글로 알려주세요~

뭐.. 저는 특별 케이스일지도 (.....)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