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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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추 2010-11-01 10:12:46
+11 1076
제가 원래 재미도 없고, 속도(여러가지)도 느린 데다가 서툰 사람이라서ㅡ
라는 변명을 주저리 늘어대면서, 유쾌하고 산뜻하게 어울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먼저 살갑게 다가와주신 분들께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머릿속에 잡생각들이 꽉차있어서 일과에 대한 세세한 리뷰는 적기가 어렵고, 몇 분들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몇 자 남깁니다.

(농담반진담반으로) 차돌바우님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니깐뇨.ㅋ 술자리에서도 그렇고 마지막에 목도리 챙겨주신 것까지……. 마법의 가루라며 챙겨주신 진라면스프는 언젠가 요리해먹게 된다면, 마지막 한 방울까지 핥아먹도록 하겠습니다.

또 저의 횡설수설하는 말들을 진지하게 귀담아 들어주신 주성욱님과 보드카님께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보드카님과는 나중에 꼭 노래방에서 실력을 겨뤄보고도 싶은 욕망이 샘솟기도 했구요.ㅋ

불편할 거 같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말하게끔 강요?한ㅋ) 애교만점 이쁜이님은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봉인해제 순간을 관람하고 싶습니다.

대미미님과 잡채리나님의 살가움은 참 따듯했습니다.

마지막 식사를 함께한 깜짝님의 여러가지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ㅋ 제 웃는 게 맑다셨는데, 그 건 아마도 깜짝님이 해맑으시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보인 걸 수 있겠다 싶네요.

제가 RAM이 좋지 않기도 하고, 더 많은 분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사람들에 대한 주저리는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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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잊고 있었습니다. 참 어렸을 때에 '너 너무 여자같애'라는 말이 왜 그렇게 싫었었는지, 나를 바꾸고도 싶었습니다. 대가리가 조금 크고는 여성/남성스럽다를 떠나서 '나'라는 것에만 집중하고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레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이틀의 시간동안 그렇게도 꺼려했던 나의 모습들이, 타인들의 자연스런 분위기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더 어색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지방 사람이기도 하고, 도시를 꺼려하는 사람이라서 친구사이의 오프모임에 얼마나 더 참석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거기에 친구사이가 있다는 것이 그렇게 정말 고마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거이 있어주시길 바라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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