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 게이 연맹 공식 출범

  
(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이탈리아 경찰과 군대 소속 게이 연맹이 26일 공식 출범한다고 코레에레 델라 세라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경찰, 육해공군에 속해 있으나 사회 편견이나 반목을 두려워 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던 동성애자들이 '열린 경찰(Polis Aperta)'이란 이름의 연맹을 조직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연맹의 회장인 세무 경찰 니콜라 치키티 씨는 "상당수의 경찰.군대 소속 동성애자들이 주위의 편견을 두려워 해 그동안 소극적으로 생활해 왔으나 더 이상 이런 식으로는 계속 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공식 출범하게 됐다"고 혔다.

   연맹 결성을 주도한 비토 라이몬디 씨는 "현재 등록한 경찰.군대 동성애자는 200명 가량이나 앞으로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회원들이 커밍 아웃으로 인해 보수성이 강한 경찰.군대 내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염려되지만 성숙한 이탈리아 사회의 현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치키티 회장은 또한 "경찰.군대 내의 이러한 동성애자 연맹의 결성은 동성애자들 사이의 범죄 예방이나 조치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우리는 문제의 대상이 아니라 좋은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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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참조

http://www.pinknews.co.uk/news/articles/2005-889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