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가브리엘 활동가 후원을 담당하고 있는 정욜이라고 합니다.
친구사이 회원들도 후원에 많은 동참을 해 주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윤가브리엘님의 건강이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정말 잘 된 일이지요^^
후원금의 전체를 차지했던 비용도 당분간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누적된 비용은 재발할 가능이 높은 상황에 추가 비용을 위해 비축하고, 곧 쉼터에서
퇴소해야 하는 윤가브리엘님 주거확보를 위해 쓰여질 것입니다.
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후원을 중단해야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제 연락처는 친구사이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들이 알고 계세요. 음...... 역대 대표단들이라고 할까?
전혀 미안하고 죄송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이라도 너무 고마웠으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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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윤가브리엘 활동가가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입니다.
한동안 꿈적 않을 것 같았던 겨울의 찬 기온이 서서히 훈훈한 온기로 바뀌어 가는 3월입니다. 돌이켜보니 벌써 사계절을 훌쩍 지나와 다시 봄이네요. 사계절을 지나오는 동안 참 많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건강이 빨리 회복되지 않아 많이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지난 10월에 외국에서 어렵게 구한 새로운 HIV 치료제를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치료제를 시작한지 6개월, 천만다행으로 약이 문제없이 잘 적응해 작년 이맘때보다 스무배가 넘는 면역력을 현재 유지하고 있습니다. 8년 동안 투병하면서 가장 높은 면역수치를 기록한 지금 저에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거나 마찬가지랍니다!
약의 내성 때문에 수년을 면역결핍 상태에서 간신히 버텨오다 급기야 제작년부터 거대세포 바이러스와의 질긴 싸움이 시작되었었죠. 거대세포 바이러스가 온몸을 훑고 지나가 장에, 신경계에, 망막에 치명타를 입히고 온몸을 피폐하게 만들었구요. 담당의사에게 가망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충격적인 말까지 들으며 몸과 마음이 다 황폐해졌었습니다. 게다가 거대세포를 치료할 약값마저 없어 약값마련을 위한 윤가브리엘 후원의 밤을 열어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면역력이 많이 올라 거대세포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주사를 지난 12월 28일에 드디어 끊게 되었습니다. 주사를 끊던 날, 얼마나 기쁘던지 그동안 함께 아파해주고 고통을 나누어 주던 친구들과 축하 파티를 열어 함께 기뻐했었습니다.
작년 3월 16일 후원의 밤 마지막 시간에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렸을때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저에게 필요한 어떤 에이즈 치료제보다 훌륭한 약'이 될거라는 말을 드렸었는데 정말 그 말이 맞았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긴 터널 같은 시간들 속에서 때로는 지치고 주저앉고 싶은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도움과 격려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는 하였습니다. 그렇게 견디고 이겨내서 다시 봄입니다.
어느 해 봄인들 값지고 소중하지 않을 때가 있었겠느냐만은 죽을만큼 아팠고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고 맞이하는 봄이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아침나절엔 서늘했던 기온이 어느새 따스한 햇살과 함께 온화한 기운이 느껴지고 미풍도 불어옵니다. 이렇게 따스한 봄 햇살을 맞이하고 있으니 지금 이순간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다시 한발짝 내딛으려 합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움직이려 합니다. 이전보다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더 힘들 수도 있겠지만 이제 나설 채비를 하려 합니다. 이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듬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심정 같아서는 후원의 밤에 오셨던 모든 분들과 후원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따로 갖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로 대신함에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이 소중한 인연을 계속이어 나가고 싶어 나누리+홈피를 다시 제작중입니다. 윤가브리엘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도 계속 전하려 합니다. 많이들 찾아주셔서 격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다시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고맙습니다.
-봄 햇살 속으로 나설 채비를 하는 윤가브리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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