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데이 2007-03-29 07:09:46
+1 1081
그저께 친한 선배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당연?히 연애상담이 들어왔고ㅋ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얘기를 들어줬다. 형이 제일 안타까워 했던거는 헤어지는 순간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이 끝이라는 것이였다. 또한 가장 자기를 위해주고 가까이 있던 사람이 헤어지는 순간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된다는거.. 형은 이번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싶단다. (뭐 시간이 약이긴 하지만..ㅋ)

나 역시 연애를 하다가 헤어질 때 제일 안타까운게 바로 위에서 말한 두개이다. 헤어지는 순간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이 무의미해지고 애인이였던 사람과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는거.. 서로가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냉담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사랑에는 정말 답이 없는거 같다.

나 역시 한 때 이 선배처럼 한번 사랑하면 그 사랑이 영원할 꺼라고 순진하게 믿었던 때가 있었고 그 때문에 상처도 여러번 받기도 했었다. 이미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하고 받아도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제는 솔직히 연애를 할 때 내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다. 헤어진다는 단어자체를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을 대비해 서로 간에 안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그것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이러한 점 때문에 언젠가 헤어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을 염두해 둔다. 그래야 만약의 상황에 상처와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 받을 꺼 같기 때문이다.

나의 옛 애인들도 과연 내가 넘 냉정하다고 생각할까? 선배의 진심어린 회환?을 다시 생각하니 마음이 또 짠해진다.. 어떻게 보면 이번에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 전화한 것일텐데 너무 냉정하게 받은거 같아 옛 애인들에게 미안해진다. 이래서 옛애인과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건가?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는 감정으로..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544 '인생은 아름다워 보면 게이될까? - 한겨레 하니TV +2 기즈베 2010-10-30 1051
543 '이반', '동성애' 키워드를 완전! 구출했습니다^^ +2 한국레즈비언상담소 2005-06-21 806
542 '이너뷰'하고 왔어요. +3 춤샘 2005-06-11 560
541 '유귀'당원 테러 관련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의 입장 +5 모던보이 2004-06-12 895
540 '위험천만' 성전환수술, 목숨 담보한 '외줄타기' +1 성전환자 의료보호제 2006-07-10 1458
539 '웨스트라이프' 마크 필리, "나는 동성애자" 커밍... queernews 2005-08-23 1675
538 '요염한 배트맨' 놓고 뉴욕 화랑가 떠들썩 +1 queernews 2005-08-23 709
537 '왕의 남자'는 진정한 동성애 영화 아니다 queernews 2006-03-02 762
536 '오바마 효과?' 서울시 이어 광주시, 인권위도 '... 이계덕 2012-05-16 1187
535 '열정의 습관' 을 禁書 로 봉한다~!! +1 황무지 2003-10-07 3437
» '연민' +1 데이 2007-03-29 1081
533 '여기서보다' 영화상영회 - 불온한 당신 제이미(Jamie) 2016-11-13 178
532 '엔싱크' 멤버 랜스의 커밍아웃 +3 게이토끼 2006-08-20 909
531 '엑스존' 패소 판결에 부쳐 민영 2003-12-27 892
530 '엄상궁' 한영숙, 심혈관 수술후 별세 +2 펌순이 2006-06-17 842
529 '어린 왕자' 시아누크의 추억.... +3 기즈베 2005-08-29 987
528 '어느 멋진 날, 당연한 결혼식' 세번째 주인공을 ... +2 규환 2013-08-02 1338
527 '야만의 밤' 쫑파티에 초대합니다 +5 모던보이 2005-12-24 785
526 '야간비행'과 '애타는 마음' 이 잘 제작되어 영화... +1 종순이 2014-02-22 2935
525 '알자지라' 님께~! 자료 퍼감을 고합니다~~!! +1 닉스 2004-07-02 579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