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새로운 진실은
세단계를 거쳐 일반의 이해를 받는다.
첫째 조롱을 받는다
둘째 폭력적인 방법을 쓰는 반대에 부딪힌다.
세째
그 런 후
명확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
쇼펜하우어의 이 말을
몸으로 살고 있는
유민석군..
아십니까?
이 글이 다소 감상적이 될것을 각오하며 써본다.
유민석군을 개인적으로 난 매우 아끼고 있기때문에
좀 그렇게 될것이다.
혹여 민석군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며칠 전
어느교회에서 평화와 인권을 생각하는 단체와 신문사들주최로
미국인.재독교포.천주교최초의 병역거부자들이
모여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있었다.
간단한 다과회를 한 후
세계를 위한 기도회모임이 있었고
하버드대교수가 나와 성경에서 본 전쟁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똥그랗게 손을 잡고 기도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랬다.
69년도에 병역거부를 하고 대체복무로 한국에 자원해서 온
신부님도 있었다.
여러모로 느낀 것이 많았다.
시작할 때 미국병역거부자들의 영상을 보여주었었다.
애국심으로
이라크전에 자원해서 갔지만
사람을 -죽여,죽여-
라며 연습시키는 현장에서 회의를 느껴 탈영하거나
병역거부를 한 병사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선 병역거부가 합법화되어있고
특히 독일같은 경우는
다들 부럽다고 말할정도로 제도가 잘 되어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병역거부자들은
매우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ㅡ 특히 최초로 (불교신자.천주교신자.동성애자등)
병역거부를 하는 경우는
비교할 수 없이 너무나힘들다고
병역거부하고 한국에 온 미국할아버지
가 말씀하신다.
미국신부님도
미국엔 이런 운동하는 단체가 많지만
한국은 너무나 외롭고 사람들이 이해하려고도 잘 안하고.
라고 하신다.
그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건
혼자있지않다는 느낌을 주는거라고 한다.
구체적인 도움주기로는
재판 때 방청 많이 와주는거라고 한다.
감옥에 들어갈 때
계속적인 연락과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는것등.
그리고 한국에선 병역거부를 강조하는것보다
대체복무의 여러방법을 제시하며 설득시키려는 노력.토론회등이
더 중요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느낀 바가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이 되기로해서
이런 글을 적는다.
다음주 25일 4시에 태릉근처의 북부지원에서
유민석군재판이 있다.
동성애자이며 트렌스젠더경향이 있다고 밝힌
그의 외로운 투쟁.
집에서 아버지조차 드럽다라며 이해못하고
재판비용드는것을 야단치고.
혼자서 울기도 많이 했을
그의 꽃다운 젊음.
동성애자라는것 이외에
그가 잘못한것이 뭐가 있단 말인가.
왜 동성애자라는 것이
트렌스젠더라는것이
죽여버리고 싶은 새끼-라는 욕을 들으며 겁에 질려야하고
강제로 섹스비디오를 봐야하며
화장실에서 야유를 듣고
같이 샤워하는것을 못마땅해하며
항상 감시당하는 기분을 느껴야하며
드럽다는 말을 들어야하고
잘한것도 없는데 매스컴에 나냐는 식의 말을 들어야하고
친구들로부터
이상한 눈초리를 받아야하며
재판을 하여야하고
많은 시간을 소송과
이리저리불려다니며
난 남자를 좋아해요.
난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요
라고 말하고
신체검사를 받고
정신분석을 받아야하며
사람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외면받아야하는가.
그는 자랑스런 한국의 젊은이다.
그는
매우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매우 섬세하게 상대의 말에 반응하며
영특하며
생태에 관심있고
여성의 인권에 관심있으며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로채식급식을 하게 대학을 설득시킨
젊은이다.
앞날이 창창하고 대한민국의 인재가 될지도 모를
24살의 끓는 젊음을 몇년간 감옥에서 있어야 할
그이다.
지금도 허허로운 마음을 금방 가다듬고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할 그.
그래도 날 도와주는 누나가같은 사람이 있잖아.
라며 스스로를 달래고 있을 그..
재판정에서도
여성적이라는 것 때문에
오해를 받는 그인데
어쩌면 감옥에서도 동성애자라고.여자같다고
힘들어지진않을지.
자신안에 있는 나약한 여전사의 모습을 끄집어내고 있다는 유민석군이
계속 전사의 모습을 할수 있도록
격려의 메시지라도
다음까페
-붉은 이반-
이나 유민석군의 홈페이지에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