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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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42 2013-05-14 20:57:33
+17 1753

종종 커밍아웃에 대해 종용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부추김을 당해왔다.

월급봉투에나 담겨지는 얼마간의 돈!

인고의 댓가에 대해 사람들은  쥐꼬리 같다 말한다.

딱 ! 그만큼의 짧디 짧은 것이 대한민국의 이반사회 커밍아웃 역사이다.

참으로 번잡하고도 요란하게도 많은 일들이 벌어져 왔지만, 다양한 각양각색의 사건과 이벤트 뉴스가 지나간 후 지금도 여전히…월급봉투 속에 들어있을 쥐꼬리 만큼의 … 그 유사길이의 명확히도 짧디 짧은 역사를 뽐내는 한국이반 쏘싸이어티!!!


너무도 분주하고 어수선하게 지내왔다.
뭐든 하면 그게 최초였고, 그게 대표였고….
최초로.. 대표로…

어떤이는 웃으며 미친놈 처럼 최초로

대학강단에서... 볼록한 TV 모니터에서

자랑스레 커밍아웃하고.
그래서 자랑스러웠고 그래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을 터…

어떤이는 질질짜며 죄인마냥 커밍아웃을 종용당하고
대문밖으로 쫒겨나고...그래서 억울하고, 그래서 피해를 봐 왔다

어떤 연예인은  윙윙 돌며 녹화 되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통곡도 했다.

그리고도… 여전히
커밍아웃의  기인 후유증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 많은 이반 남자들…
강산이 다 바뀌고…세상이  다 바뀌고
몇 겁의 시각이 기록으로 다 남겨진 후에도.

 

여전히 한국인의  남에 대한 비아냥 유전자는 굳건히 살아 남을 것이 뻔하다.

오오!! 대체 어찌하여 대한민국의 남녀들은 자아와 타아의 구분을 모호히 두며

관여하기를 무의식적 도발의 경지에 까지....

 

그것은
대통령도 메스컴의 스타도 자진하여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대단히 놀라운 살인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다.

부디 커밍아웃을 종용하지는 말자.
반드시 그것을 해야만 이반으로 살아갈 권리를 획득하는 것은 아니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고백해야만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고 어떤 미친놈이 감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쿨하게 살다 힘겨운 것 보다
찌질하게 살며 평온한 것이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반이면서도 결혼 하여 자녀를 낳고 그러고서도…
유부남 된 몸으로 여전히 종로 3가의 가라오케를 죽돌이 뛰는
신사들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사실…그것은 쿨하게 사느냐 아니냐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꽤나 유명인사가 된 모씨는 엄청난 나이 차의 연하와 동성결혼을 한다고 한다.
18년 지가 그러던가 말던가.

 

 

그냥 찌질하게 살자.
나 혼자 쿨하게 커밍아웃하고 내 딸린 가족 모두에게 아픔과 불행을 주는 것 보다.
나 혼자 괴롭고 아프고 가족들은 모르게 하자.
무덤에 가는 그날까지…

 

제발좀 니들도 도와 줘봐!!

 

그냥 좀 가만히 있어줘 보면 안되겠니??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