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2008-10-07 04:39:43
+9 1246

ㅡ속에만 담아두고 차마 꺼내지 못했던 것은 내가 망설였기 때문이라.

 

비(悲)_슬프다, 한탄하다.

 

 

 

미안합니다. 먼저 다가가지 못해서.

 

세상이란 새장에 속박된 채 살아가는 새들은, 그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릴 뿐.

 

굳은 장벽은 사실은 아주 가벼운 것인데, 어찌 그리도 무거워 보일까요.

 

차마 꺼내지 못한 말들은 그저 응어리 맺힐 뿐.

 

먼저 다가온다면, 그 손을 나는 망설임 없이 잡을텐데.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난 이런 인간인걸.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누군가 다가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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