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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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소년 2008-06-24 11:56:13
+2 1053

터치님 일주일간 안녕하셨는지요.

섹시 탄탄 근육남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영모임에 열심히 나가신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린보이가 물은 좋지 않지만 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간 제 성욕 고갈 증상은 차도가 없었습니다.

길거리에는 눈에 들어오는 남자가 하나도 없고

외로움 같은 것은 제겐 없는 감정인냥 남자 없이도 잠만 잘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이 너무 잘 와서 잠자는 시간이 늘어다나 보니 또 다른 증세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꿈속에 식도 안 되는 남자들이 줄줄이 나타나 계속 추파를 던지며 따라다니는 겁니다.

예전엔 꿈속에서 편하게 쇼핑도 하러 다니고 여행도 다녔는데

추파던지는 남자들 때문에 이젠 복도 구석에서 자판기 커피도 느긋하게 뽑아 먹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얼굴 길쭉하게 생기고 머리는 짧으면서 웨이브가 긴 곱슬곱슬,

눈동자는 큰데 위로 좀 더 동글하며, 전체적으로 피부는 흰데, 눈가만 약간 붉고,

코는 오똑한데 콧날 폭은 좁고, 수염은 하나도 없고, 입술은 얇은,

대략 꽃미남이라 할 수 있는데 제 식은 전혀 안 되는 어린 남자애가 계속 따라오더니,

제 앞을 가로 막고 한참 바라 보더니만 갑자기 끌어 안고 키스를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별로 감정이 안 생기는 남자였는데 계속 축축하게 키스를 해대는 바람에

낮잠을 채워자지 못하고 깨버렸습니다.

 

터치님 제 꿈속에서 이 남자들을 다 몰아내 주세요.

그리고 제 꿈속에는 왜 제가 좋아하는 남자들은 한번도 안 나와주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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