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후, 밤이슬을 맞으며 외박하는 일이 잦았던 마님.
드디어 그가 꽁꽁 숨겨둔 남자가 만천하에 공개되었어요.
그러니까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을 청소하던 미등소는 현관에 낯선 남자의 신발이 놓여있는 걸 발견했고,
마님의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더랬지요.
백년손님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나 보다 싶어서리
천하태평으로 잠자고 있는 수상한 가사도우미 이쁜이를 두들겨 깨운 다음
부산스럽게 쌀을 씻고 해장국도 끓이고 욕실 청소까지 설레발을 쳤는데...
마침내 방문이 살짝 열리면서...
마님의 침실에서 능청스럽게 코를 골고 있는 남자가 실루엣을 드러냈는데...
아윽... '그'가 아닌 '그녀'는
공포의 S라인
둘 다 인생을 포기한 거야? 그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