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신>이 개봉되어 관객들을 만난지 5일을 넘겼다.
50만명 이상의 관객이 <분홍신>을 보고
여기 저기에 글들을 남기고 있다.
영화를 만들고
그걸 본 사람들이 뭐라 하는지 궁금한 건 당연한 것.
나도 이곳 저곳 들여다 보았는데
'정말 무섭다'부터 '하나도 안 무섭다'까지 다양한 글들이 올라와 있다.
<분홍신>을 다 좋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는데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 중 30%정도가 인신공격성 글이었다.
이따위 영화 만들려고 스탭들 고생시켰느니, 앞으로 영화 만들지 말라느니...
영화계 내부에서 개혁을 위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영화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는데
그런 인신 공격은 참기 힘들다.
그렇다고 내가 뭐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맘 같아서는 온라인 토론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더 참기 힘든 건
<분홍신>을 좋게 본 사람들이 쓴 글을 알바들이라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
우리는 알바를 쓴적도 없고 앞으로도 쓰지 않을 건데 말이다.
알바로 매도 당하는 그사람들에게도 미안하고...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글도 횡설수설이다.
바쁜 것 지나가면 친구사이 후배들이랑 술한잔 하고 싶다.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