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게이님...
늘 당신의 식물예찬론과 해박한 지식에 깜짝깜짝놀라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끔 '이 사람 정말 농사짓는 사람인가'싶을 정도로 외모도 수수하고
무엇보다 해박한 식물지식에 늘 감탄했었으니까요
각설하고...
식물을 길렀다하면 다 말라죽여서 황천길로 보내버리는 제가
최근 어떤년이 분양해준 개운죽을 기르고 있습니다.
허나 무식하게도 식물은 무조건 햇빛과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되는 줄 알고 무럭무럭 자라라고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저의 집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창틀에 그 녀석들을 놔 두고 출근을 했지요
물론 화병에 꼽은채로..
퇴근 후 확인해 보니 아니 걔네들 예상과는 다르게 잎과 줄기가 퇴색이 됐던걸요..
잎이고 줄기고 아주 그냥 새하앟게 질려버렸던데...
농부게이님..
걔네들 어떻게 다시 안 될까요? 개운죽이 원래 변색 식물인건지...
새하얗게 질릴정도로 당신에 대한 저의 관심이 넘쳐났던건지.. 무식한 저는 도통 이해가 안 됩니다.
이대로 또 황천길로 보내기엔 당신의 칫솔사랑이 스스로 한심해서여..
당신의 그 해박한 지식으로 이 문제좀 해결해 주세요.
혹 걔들 회생이 되거든 제가 쓰는 닥터세닥 슈퍼슬림 칫솔로 당신의 덧니를
뽀드득 새하얗게 닦아줄께요.. 양치질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칫솔을 선물로.... ㅋㅋ
당신의 처방전 기다리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 개운죽은 직사 광선은 안 좋아한대요.
농부 게이님의 현답을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