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연도별 기사
[커버스토리 ‘PL과 친구사이’ #2] 아름다운 사람들의 큰 발걸음 – PL모임 ‘가진 사람들’ 활동기
2015-12-31 오전 06:13:50
3830
기간 12월 

[커버스토리 ‘PL과 친구사이’ #2]

아름다운 사람들의 큰 발걸음 - PL모임 '가진 사람들' 활동기

 

 


 

 

 

PL1.jpg

 

 

 

 ▲친구사이 PL모임 '가진 사람들' 모임 관련 웹자보

 

 

 

HIV/AIDS 이슈는 성소수자 커뮤니티(특히, 게이 남성)와 함께하는 문제이고, 커뮤니티의 일부입니다. 최근 보수단체에서 상징적으로 HIV/AIDS를 전면에 내세워, 성소수자들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커뮤니티 내부에 존재하는 HIV/AIDS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편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구사이는 더 적극적으로 HIV/AIDS를 다뤄야 합니다. 특히, 2014년 무지개 인권상을 수상한 권미란씨의 수상소감은, 친구사이에 던진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친구사이 사무실에 와서 담배 한 대 피고 갈 수 있는 것처럼, PL들에게도 친구사이가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작을 친구사이 내부에 존재하는 PL들의 필요와 욕구로 시작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가진 사람들’은 만들어졌습니다. 다음은 지난 1년간 진행한 활동 현황입니다.

 

모임
 2월: 참석인원-5명, 모임내용-동대문운동장 근처 점심/모임에 대한 토론
 3월: 참석인원-7명, 모임내용-동대문 닭한마리
 4월: 참석인원-3명, 모임내용-야외 나들이
 5월: 참석인원-5명, 모임내용-루이비똥 전시회 관람, 종로 뒷풀이
 6월: 참석인원-6명, 모임내용-신촌 노래방
 7월: 참석인원-5명, 모임내용-신당동 떡볶이/회원 인권위 진정 관련 논의
 9월: ‘가진 사람들’ 회원 3명 KNP+ 주최 힐링캠프 참여
 9월: 참석인원-13명, 모임내용-운영자 자택에서 추석 밥상 진행 (명절 음식 후원: 종로 풍년집)
 10월: ‘가진 사람들’ 회원 및 KNP+ 회원들 지보이스 공연 관람
        (PL들을 위한 곡인 ‘아름다운 사람들’ 초연 관련 PL 커뮤니티 대상 홍보)
 12월: 참석인원-5명, 모임내용-KNP+ 사랑방 저녁식사 벙개

 

친구사이 홈페이지 '가진 사람들' 게시판
 총 게시물수-6건
 클릭수-532~841

 

활동
 ‘가진 사람들’ 회원 군 내부 차별 관련 인권위 진정

 

 

 

PL2.jpg

▲12월 모임 <KNP+ 사랑방 저녁식사 벙개> 때 '가진 사람들'이 자체 모금한 돈을 사랑방에 기부하는 모습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아무것도 안한 것 같았는데, 이것저것 참 많이 했네요. 그만큼 덜 외로운 한 해였겠죠? 사실 ‘가진 사람들’의 존재는 참여하는 회원들뿐 아니라, 아직 PL로서 커밍아웃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친구사이 안에 PL 자조모임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PL 개개인의 존재에 대한 긍정의 의미를 담을 테니까요. 그런 상징적인 의미와 더불어, 실질적으로도 HIV/AIDS에 대한 논의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다음은 친구사이 내 ‘가진 사람들’ 게시판에 올라온 2월 첫 모임 후에 회원님이 남긴 후기입니다.

 

 

 

미세먼지로 다들 고생하던 설 연휴의 마지막 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PL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나가기까지, 무척이나 망설였습니다.

 

많이 떨렸고 매우 긴장되어 발걸음을 돌릴까도 생각해 봤지만
어쩌면 이 긴장이 좋은 일로 되돌아 올지도 모른단 생각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익숙한 얼굴들도 있었지만, 새롭게 내 자신을 HIV감염인으로 정립한 후 만나는 자리라 그런지
다들 새롭게 알게 된 친구들 같았습니다.

 

즐겁게 웃으며 인사하며 서로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습니다.
거창하게 무엇을 하자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은 어디를 다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서로에게 묻고 대답을 했습니다.
다른 계획을 세우지는 않고, 다음달에 또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때론 나 혼자일 거라는 생각에 지쳐가는 중이었는데..
나와 같은 질병을 가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회원들과 함께 하다보니
긴장감을 사라지고 왠지 모른 든든함이 가득 차 올랐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내 몸의 HIV라는 바이러스가
제게는 무척이나 큰 짐이었나 봅니다.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이 한결 가벼워진 나를 느꼈습니다.
이런 모임을 만들어주신 친구사이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함께 동참하겠습니다.

 

친구사이 PL 모임 '가진 사람들'(가칭) 회원들 다들 화이팅!!!

 

 

이렇게 1년 활동을 정리하는데, 모임 때마다 너무 좋았다고 말해주신 분들, 꼭 필요한 모임이라고 격려해주신 분들, 얼굴 하나 하나 떠오르면서, 눈물이 납니다. 자꾸 흐르는 이 눈물의 의미가, 동정이나, 슬픔은 아닌 듯합니다. 아마도, 이 눈물의 의미는, 자기위로와 격려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에게 이런 위로가 돼 준 ‘가진 사람들’, 고맙습니다.

 

 

lineorange.jpg

 친구사이 PL모임 '가진 사람들' 운영자  / 나미푸

 

 

* 소식지에 관한 의견이나 글에 관한 피드백, 기타 문의 사항 등은 7942newsletter@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 소식지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해당 게시판에서 신청해주세요. ☞ 신청게시판 바로가기

*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친구사이의 활동을 후원해주세요. donation.png후원참여 바로가기

댓글 1
profile

Alex 2026-06-30 오후 21:53

A supportive community can make a huge difference for people facing difficult challenges. It's encouraging to see organizations creating safe spaces where people feel understood and connected. The same sense of connection is what many people also look for on Flingster adult chat, even though the purpose is different.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검색